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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와 가면, 페르소나에 대한 생각 본문
인간관계와 가면, 페르소나에 대한 생각
1.
오늘 생각해 본 것은 가면에 대한 것이다. 과거에 토론에서 한 번 다루기도 했었고, 최근 많은 생각을 하게한 것이어서. “우리는 누구나 가면을 쓰고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면서 살아간다.”라는 것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이다. 사람이 태어나 죽기까지 얼마나 많은 타인과 만나면서 혹은 스쳐 지나가는지 짐작하기도 힘들다. 비록 25년의 보통 사람의 수명에 비해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아온 나만 해도 휴대전화 목록에 아는 이만 300여명, 연락처는 없더라도 안면이라도 있는 사람까지 합하면 훨씬 웃도는 숫자가 될 것 같다. 그런데 우리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모두에게 똑같이 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나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에 상냥하게, 살갑게 대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며, 또 어떤 사람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업무상 이유로 연락처를 주고 받았으나 연락을 주고 받은 것이 손가락에 꼽을 정도의 사람, 또는 정말 싫은 사람. 이렇게 만나는 사람들 마다 내 주관에 의해서 여러 부류로 나누어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각의 다른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게 된다. 그러다가 문득 궁금해졌다. 우리는 왜 가면을 쓰고 다른 사람들을 대하는걸까?
2.
부모님과 나와의 관계 속에서 자식된 역할로서의 가면, 형과의 관계 속에서의 가면, 친구들, 학교 선후배, 이성친구와의 관계 등등.. 살아오면서 만난 많은 사람들에게 나는 어떻게 보여지고 있는 걸까? 여기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서 일단 가면, 페르소나에 대해서 알아보아야 겠다.
철학의 페르소나(Persona of Philosophy)
모든 사회에는 사회 구성원들에게 요구되는 덕목, 의무, 본분 등의 요구 사항이 있다. 이를 심리학자 융(G. Jung)은 ‘페르소나(persona)’라고 명명했다. ‘페르소나’는 그리스 가면극에서 배우가 역할에 따라 썼다 벗었다 하는 가면을 가리키던 용어이다. 가면은 배우의 본 모습이 아니다. 융은 사회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형성된 인격을 ‘페르소나’로 불렀다. 이러한 ‘페르소나’는 ‘특정 직업군의 사회적 역할 및 성격’을 뜻하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철학의 페르소나(persona of philosophy)’는 철학을 사회적 측면에서 접근할 때 하나의 연구 주제가 된다. 철학 또한 사회 속에 기능하는 직업으로 여겨질 수 있고, 이때 철학자는 그러한 직업의 종사자이기 때문이다. 철학의 페로소나를 규정하는 것은 철학자에게 요구되는 덕목이나 사회적 의무에 그치지 않는다. 그것은 철학자들이 질문을 던지고 해결하는 방식까지도 포함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방식은 철학자의 본분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철학의 페르소나를 규명하려면, 특정 시기 및 지역을 지배한 철학적 물음과 답변 방식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철학자 없는 철학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언제부터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철학이 형성되었는가에 대해 알려면 ‘철학의 페르소나’가 형성된 과정을 추적해야 한다.
철학을 ‘페르소나’의 관점에서 파악할 때, 철학은 문화 및 역사와 무관한 학문으로 규정될 수 없다. 특정 시대를 풍미한 철학자들의 성격, 사회적 역할, 그들의 질문 및 대답 방식에 의존적인 ‘페르소나’를 규명하지 않고서는 그 시대의 철학을 규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실례로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을 살펴보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리스 철학을 다룰 때 빼먹을 수 없는 인물들이다. 이 둘을 다룰 때, 두 인물의 사고방식에 공통된 것은 ‘불변하는 것으로 가정된 것에 근거해 변화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그러한 설명 방식은 그리스 철학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이 때문에, 그러한 설명 방식은 ‘그리스 철학의 페르소나’를 규명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페르소나를 가진 이들 사이에도 입장의 차이는 있게 마련이다. 플라톤의 철학에서 진리의 원천은 초월적인 형상계이다. 반면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서 그 원천은 자연의 질서를 가능하도록 해주는 원리 혹은 법칙성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론적 학문 분류 방식을 살펴보면, 실천적 문제에 수학을 적용하는 방법, 질병 치료와 관련된 의학, 그리고 과거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자연의 변화를 추적하는 자연사는 빠져 있다. 실천적 문제에 수학을 적용하는 방법은 자연 현상과 무관한 것으로, 그리고 의학과 자연사는 자연의 질서에 담긴 원리 혹은 법칙성을 발견하는 것과 무관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특정 시기 철학의 페로소나는 어떤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옹호되거나 비판되기도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도 이에 대한 예외가 될 수 없다. 그의 철학은 중세에 권위를 누리면서 ‘자연을 관조의 대상으로 삼는 페로소나’를 대표하게 되었다. 자연 또한 인간이 개입하여 변화시킬 수 있는 대상이라는 관점이 싹트면서,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은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이로 인해 ‘철학의 새로운 페르소나’가 요구되었다. 르네상스 말기에서 근대 초기를 장식한 베이컨, 데카르트, 보일 등과 같은 인물은 그러한 새로운 페르소나를 형상한 인물들로 거론된다.
철학을 ‘페르소나’의 관점에서 파악할 때, 철학은 문화 및 역사와 무관한 학문으로 규정될 수 없다. 물론 고대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철학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끈 물음들이 있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 자연적인 것과 초자연적인 것의 관계, 개인과 사회의 관계 등에 관한 물음들을 들 수 있다. 하지만 그러한 물음들 때문에, 철학이라는 학문을 문화 및 역사와 무관한 것으로 규정할 수는 없다. 그러한 물음들은 누구나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한 물음들은 자의식을 가지고 주변에 호기심을 나타내는 인간이라는 동물의 인지 활동의 특수성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러한 특수성 없이는 철학이라는 것은 인류사에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할 수는 있지만, 철학 때문에 그러한 물음들이 유의미한 것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다.
출처 : http://blog.daum.net/goodking/312
페르소나의 유래는 위의 글처럼 “모든 사회에는 사회 구성원들에게 요구되는 덕목, 의무, 본분 등의 요구 사항이 있다. 이를 심리학자 융(G. Jung)은 ‘페르소나(persona)’라고 명명했다. ‘페르소나’는 그리스 가면극에서 배우가 역할에 따라 썼다 벗었다 하는 가면을 가리키던 용어이다. 가면은 배우의 본 모습이 아니다. 융은 사회로부터 인정받기 위해 형성된 인격을 ‘페르소나’로 불렀다.“ 고 한다. 그렇다면 페르소나, 즉 가면극, 연극의 배우가 역할에 따라 썼다 벗었다 하는 가면을 가리키던 용어. 배우는 자신의 본 모습이 아닌 가면을 쓰고 무대에 오르는데 이를 우리의 인간관계에 직접적으로 연결 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치 배우가 어떤 무대에 어떤 역할로 올라가느냐에 따라서 그때 그때 다른 얼굴로 나타나듯, 우리도 어떤 사람과 만나느냐에 따라서 다른 얼굴을 하고 있지는 않는가? 이 생각을 해보기 전에는 필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을 해본다면 이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 안일하다는 생각. 너무 짧게 생각했다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나 역시도 사람을 만날 때마다 가면을 바꿔 쓰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 각각의 그룹에서 맡은 역할에 따라,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서 다른 얼굴을 하는 나를 발견한 것이다. 위에서 예시처럼 어려운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렇게 각기 다른 얼굴을 갖고 있는 나의 모습에 대해서 굳이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장소와 환경,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조금씩 다른 모습은 어쩌면 사람이라면 당연한 것이 아닐까? 어떤 철학자는 인생이라는 것 자체가 신이 우리에게 각자의 배역을 부여한 것이고 그저 연극판이므로, 그저 자기가 맡은 배역을 충실히 이행하다가 죽으면 그걸로 그 사람의 임무가 끝난 것이며, 누구는 왕의 배역을, 누구는 거지의 배역을 맡았다고해서 불만을 갖거나 실망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더라. 그저 현재, 지금의 세계가 연극판이라고 생각한다면 말이다. 죽은 뒤에 다시 원래 배우의 모습, 즉 모두 같은 영혼으로 돌아가기 때문이라는 뜻에서 한 이야기가 되니까. 다소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생각해볼 가치가 있는 의견이다.
3.
이렇게 가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았는데, 우리가 가면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우리는 가면을 쓰고, 맨 얼굴을 숨기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 걸까? 그렇지 않고, 어떤 사람을 대하든 맨 얼굴인 사람은 없을까? 어딘가에서 들었던 이야기. 강자는 가면을 쓰지 않는다는 이야기. 약자이기 때문에, 가면을 쓴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예컨대 강자, 권력자는 가면을 쓰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주위에 자신보다 높은 사람이 없다고 한다면 굳이 자신의 맨얼굴을 감추어야 할 이유가 없을 테니까. 하지만 반면에 이처럼 맨얼굴을 그대로 드러내고 살아가는 사람은, 많이 외롭지 않을까? 자신은 맨얼굴인데, 주위 사람들은 모두 가면을 쓰고 나를 대할테니까. 맨얼굴로 살아가는 사람은, 그런 각오를 해야하지 않을까? 쉽지 않을 것 같다. 오히려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게 더 마음 편할지도. 부족한 생각으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본다. 내가 정말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전형적인 약자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니까. 앞으로도 사람들을 대할 때, 가면을 쓴 상태에서 대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본래 나의 모습을 잊지는 말아야 할 것이다. 진실함이 항상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할 테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을 때가 있는 법이기도 하니까. 선의의 거짓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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