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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이야기 / 이명옥 등 5명



 최근들어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도서들로만 포스팅을 하는 것 같다. 이번 책 역시 이번주 독서토론에서 이야기하기로 한 책이다. 자기계발서나 소설 위주로 읽다가 멤버 중 한 분이 추천했고 간단한 투표를 통해 선정됬다.

 

 전체적인 느낌은 굉장히 유익한 내용으로 가득한 책이었고 명화들을 통해서 그림 뿐아니라 그와 관련된 과학이야기, 또 그 인물의 이야기 또 한국 독자들을 위한 국내 작가 소개도 흥미로웠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같은 소재를 갖고 서로 대화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는 각 내용들은 이미 알고 있던 상식들을 일깨워주기도 하고 미처 알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들을 알려주기도 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다빈치코드처럼 그림 속에 감춰진 무엇인가 대단한 것을 기대를 갖고 책을 읽어나갔는데, 생각했던 것 만큼은 아니었으나 책 표지의 그림 약혼식 장면에서 뒤에 보이는 거울 속에 비친 화가의 모습 등도 재미있었다. 또 미술과 과학 쪽으로는 정말 기본적인 지식이나 거의 없다시피 하는 수준이었는데, 상식적인 면에서는 많은 것을 얻게 되었다. 



John Constable

Cloud Study, 1822

30.5 × 49 cm

Oil on paper laid on board



책 속의 수많은 그림들 중에서 유독 기억에 남는 그림이 바로 컨스터블과 터너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구름 그림이었는데, 화가는 그림을 현대처럼 좋으니 사진 기술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는데, 정말 사실적으로 느낌있는 구름의 모습을 표현했는데, 책에 따르면 그는 기상일지까지 작성해가며 그림을 그렸고, 그 만큼 자세히 관찰하였고 잘 표현한 모습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화가가 원하는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 노력했을지 생각하면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그 부분에서 인상적인 구절이 있었다.


'단 하루도 똑같은 날은 없다. 시간도 마찬가지이다.'

p.157


이 글을 타이핑하고 있는 이 순간에도 시간은 끊임없이 앞으로 달려나가고 있다. 또 지금 이 순간도 곧 바로 과거가 되어가고 있다. 그렇다고하면 지금 이 순간, 또는 오늘 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하게 된다. 컨스터블이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을 통해 얻은 진리처럼 하늘의 구름도, 우리의 삶도 단 하루도 똑같은 날은 없다라는 사실을 되새겨보면서 매 순간 순간, 헛되이 보내는 시간이 없도록 하자. 요즘 이 같은 주제가 자주 눈에 띄는 것 같다. 저번 포스팅에서도 스티브 잡스의 말을 인용하면서 오늘 하루가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자 라고 이야기 했었으니까. 아마도 헛되이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것과 충실히 하루를 보내고 있지 않음을 반성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 같다.



터너는 이 작품을 위해

67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폭풍과 눈보라가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서 몸을 배의 돛대에 묶었습니다.

그리고 무려 네 시간 동안 사투를 벌였어요.

우주의 비밀을 캐고 싶은 호기심과 자연의 위대함을 경험하고 싶은 갈망이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게 한 것이지요. 

p.163



Joseph Mallord William Turner

Snow Storm 1842

캔버스에 유화 

91.5cm X 122cm


 필자는 터너가 67세의 고령이라는 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을 배의 돛대에 묶은 뒤 자연의 두려운 힘을 정면으로 맞서며 두 눈으로 확인하고자 했던 용기와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정말 대단하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다. 더불어 나는 정말 한 가지 일에 이 정도의 열정을 갖고 살아왔던 적이 있었던가 뒤돌아보며 반성하게 된다. 또 얼마 전 포스팅했던 템페스트의 모습도 생각나 더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정말 셰익스피어의 작품 템페스트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


 이 외에도 곤충을 예술로 승화시킨 메리안가 신사임당의 이야기, 다빈치와 해부학에 관한 이야기, 모네, 피카소, 고흐 등등 인상적인 이야기가 많았다. 미술, 특히 이러한 명화들은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 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미술에도 관심이 있고 과학적인 상식이 평소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는 이가 있다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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