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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라면'은 두음법칙에 따라 '나면'이라고 적어야 하지 않습니까?




A.

'라면'은 중국어에서 차용된 말입니다. 중국어에서 새로운 말이 차용될 때에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중국음이 그대로, 곧 중국식 한자음이 그대로 국어에 들어오는 것이고, 둘째는 '전기(電氣)'처럼 새말이 한자와 더불어 들어오면서 우리나라의 한자음으로 읽히는 것입니다. '라면'이 두 번째의 방법대로 들어온 한자어라면 당연히 두음 법칙에 따라 '나면'이라고 적어야 하겠지만 이 말은 한자어가 아니라 첫 번째의 방법에 따라 중국에서 들어온 외래어입니다. 즉 이 말의 한자 표기는 '拉麵' 또는 '老麵'으로 우리나라의 한자음대로라면 '납면' 또는 '노면'이 될 것인데 실제 음은 '라면'인 것입니다. 이 말에 해당하는 중국어를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적으면 '라몐(l mi n)' 또는 '라오몐(l omi n)'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 원래의 중국어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몐'을 우리 한자어대로 '면(麵)'으로 생각하여 어느덧 '라면'과 같이 변형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말이 '라'라는 외래어와 '면'이라는 한자어로 분석되지는 않으며 그 자체로 굳어진 하나의 외래어입니다. 따라서 중국어대로 '라몐'이나 '라오몐'으로 적지 않으며 한자어처럼 '나면'으로 적지도 않습니다. 이미 국어로 정착한 외래어이므로 '남포'나 '빵'처럼 원래 말과 관계없이 널리 쓰이는 형태대로 '라면'이라고 적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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