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딩으로 리드하라 / 이지성
Part.1 : 인문고전으로 천재가 된 사람들
세상을 지배하는 0.1 퍼센트의 인문고전 독서법
리딩으로 리드하라.
꿈꾸는 다락방의 저자 이지성의 책이며 R=VD 공식으로 많은 이에게 희망을 심어준 그가 이번에는 역사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났던 천재들의 비밀을 파헤쳐 그것을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라고 요약할 수 있겠다. 책 내용은 대체적으로 천재들의 삶과 그들이 어떻게 그러한 두뇌를 갖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소개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그러한 사례를 통해서 '인문고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세상에 모든 천재들의 공통점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그것은 바로 그들은 '인문고전'을 읽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것를 통해 깨달음을 얻었고 천재가 되었으며 위대한 업적을 이루게 되었다는 사실을 얘기한다. 그러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역시도 그들과 같은 과정을 밟아가다보면 그들과 같은 두뇌를 갖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세상에 태어나 학문을 하지 않으면 사람답게 될 수 없다. - 이이
여기에서 의미하는 학문이란 당시의 학문일테니 당연히 과거 중국에서 건너온 사서삼경과 같은 흔히 동양의 천재들이 집필한 책에 대해서 공부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듯 하다. 그리고 그것들을 하지 않는다면 '사람' 답게 될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이이의 말에서 그것들의 중요함에 대해서 엿볼수 있다.
p.23
생각해보자.
만일 앞으로 매일 두 시간 이상 위대한 인문고전을 남긴 진짜 천재들에게 개인지도를 받는다면, 나는 어떻게 될까?
인문고전은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쓴 진정한 천재들이 자신의 모든 정수를 담아놓은 책이다.
저자는 책에서 이처럼 진짜 천재들의 개인지도를 받는다면, 다시 말해 그들이 모든 것을 투자해서 집필한 인문고전을 만나고 그것을 공부하면 우리 역시 그들과 같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주장은 페이지를 넘길때마다 독자에게 인문고전 독서에대한 열의를 불태우게 한다.
p.29
미국 명문 사립 중고교의 인문고전 독서 열기는 놀라울 정도다.
1) 플라톤의 '국가'를 읽고 소화한다.
2) 도서관에서 플라톤의 '국가'를 주제로 집필된 모든 책을 찾아 읽는다.
3) 플라톤의 '국가'를 주제로 에세이를 쓰고 토론한다.
이런식으로 인문고전을 한 권씩 철저하게 떼는 일이 미국의 명문 중고교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이야기. 그렇다. 언제부터인가 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에서 인문고전은 점차 사라지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들 위주로 선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느끼고는 있었다. 이런 현실이 사실인지 어떨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안타까운 현실이라는 생각도 든다. 요즘 도서관에는 판타지소설만 읽고 있는 학생들도 심심치 않게 보이더라.
p.35
두뇌의 수준은 그가 읽는 책의 수준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지금껏 어려운 책이라고 다소 기피해왔던 나를 돌아보게 되었다. 술술 쉽게 읽히는 책은 분명 잘 쓴 책임에는 분명하지만 이런 인문고전은 우리에게 더 깊은 생각을 하게 하고 책에서 나온 설명을 빌리자면 '한 차원 높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한다.
p.53
그리고 치열하게 독서하라.
치열하게 독서하라는 것은 무슨 뜻일까 궁금했던 대목이었다. 뒷부분에 가면 정말 치열하게 독서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준다.
p.57
1,000~2,000년 된 지혜의 산삼을 두뇌에게 실컷 먹이기를 권한다.
p.78
인문고전 독서 또한 최고 수준의 변화를 목표할 때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
인간은 자신이 목표한 만큼만 성장한다고 한다.
인문고전 독서교육은 어떤 희망도 없어 보이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
그 정도로 인문고전 독서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저자는 계속 되풀이한다. 다양한 인물들의 사례를 들어가면서 설득력있게 독자들에게 인문고전 독서의 중요성을 피력한다.
p.83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질문하는 일이 없기로 유명하다.
많이 공감가는 내용이었다. 필자가 학창시절이나 현재 대학생 생활을 하면서도 느끼는 것 중 하나다. 학창시절에는 질문을 한다는 자체가 웬지 뭔가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교실분위기가 그렇다는 이야기) 모르는 것이 있었어도 선뜻 질문하기 힘들고 정말 궁금한 학생들은 쉬는 시간에 교무실에 찾아가 질문을 하곤했던 기억이 난다. 교사 역시 먼저 학생들에게 자주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 질문을 해도 손들고 대답할 학생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 않았을까. 그러고보면 초등학교 시절에는 교사의 질문에 너도나도 손들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던 때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누구도 나서지 않게 되었고 그것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p.91
단국대학교 이해명 교수의 자녀 교육 사례
p.92
이제부터는 당신의 아이가 천재를 만날 수 있게 하라.
p.95
저자가 오랫동안 구체적인 인문고전 교육법을 본격적으로 언급한다.
p.96
정독을 시킬 때 유의할 점은 아무리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나오더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게 하라는 것이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라는 말은 말 그대로 이해하고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때까지 읽고 또 읽고 하라는 얘기인 것 같다. 또 책에 중요한 부분을 밑줄 긋고 간단한 메모를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한다. 필자는 책을 빌려서 주로 보기 때문에 밑줄 긋는 것은 공용으로 사용하는 도서에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기 때문에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해서 보관한 뒤 나중에 다시 읽어보는 방법을 사용한다.
p.96
필사는 책을 베껴 쓰는 것을 말한다.
필사라는 단어를 이 책에서 처음으로 접했다. 하지만 필기를 하면서 내용을 이해하는것은 공부를 할때에도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낯설지는 않았는데 책을 그대로 필사한다는 생각은 해보지도 않았는데, 확실히 필기하면서 그 내용을 곱씹을 수 있어서 좋고, 필기 된 내용을 책을 펼치지 않아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효과적인 독서법임에는 틀림 없어보인다.
p.97
넌 이 사람이 왜 이런말을 했다고 생각하니?
이 부분에서 무엇을 느꼈기에 밑줄을 그은 거니?
자녀에게 교육하는 목적이 아니더라도 스스로에게 질문해도 좋을 것 같다. '왜?' 라는 질문, 꼬리에 꼬리를 물고 들어가서 그 문장이 의미하는 본질까지 도달하고, 그것을 이해하고 깨닫는 것이 인문고전 독서의 목적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p.97
인문고전 독서토론에 대해서, 토론을 하려면 전문가가 자리한 자리에서 함께 하라고 강조한다.
p.113
오토바이 운전면허도 없는 사람이
세계 최고의 오토바이 곡예사가 쓴 책을 읽고 그대로 따라하는 것과 같다.
시중에 넘쳐나는 투자, 재테크 관련 서적,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만 실상은 매우 위험하다고 한다. 그 책을 쓴 저자들은 치열한 인문고전 독서로 두뇌의 수준을 한 차원 높인 뒤에 터득한 기술을 서술한 것이고, 인문고전을 모르는 독자는 그것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적용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p.140
가난한 사람은 독서로 부자가 되고, 부자는 독서로 귀하게 된다.
많은 돈을 벌어 성공을 거둔 이들의 공통적인 습관은 독서를 열정적으로 한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독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정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듯 하다.
p.155
위 글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잎사귀와 가지에 초점을 맞추지 말고, 뿌리를 보라는 이야기다
즉 현대경영학의 뿌리를 따라가면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소크라테스 그리고 그 이전의 철학자들이라는 뿌리에 도달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p.160
'왜?' 라는 질문을 서너 번 계속하면 결국 상대방의 동기를 밝혀 낼 수 있다던 말을 떠올렸다.
상대방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무의식적인 동기까지 밝혀 낼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떠한 행동에 대해서, 어떠한 일에 대해서 왜? 라는 물음을 계속 해나가면 결국 그 본질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된다.
p162
스티브잡스는
"만일 소크라테스와 점심식사를 할 수 있다면
우리 회사가 가진 모든 기술을 그와 바꾸겠다"
라고 고백할 정도로 소크라테스 광이다.
그의 생애에서 전부라고도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애플의 기술을 그와 점심식사 한끼 하는 것으로 맞바꾸겠다고 말을 한 스티브잡스의 발언만으로도 충분히 인문고전과 철학자의 가치를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결국 스티브잡스 역시도 최첨단 기술보다 고대 철학자와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물론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기는 하지만 그 가치는 이해가 된다.
p.162
소크라테스의 질문에 대해서,
그는 상대방이 '안다'고 했던 것이 사실은 착각이며 정말로 '안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고백할 때까지 계속 질문한다.
p.164
소크라테스는 대화 상대를 진정한 앎의 세계로 이끌기 위해 계속 질문을 던지는데,
그와 같은 과정을 통해 그 사람의 고정 관념을 깨뜨리고,
진정한 본질이 무엇인가에 탐구하게 하며,
결국 진리의 세계에 이르도록 이끌어준다고 한다.
이쯤되면 그와 같은 진리가 무엇인지, 궁금해 미칠 지경이다. 필자는 소크라테스부터 독서를 시작해야 될 것 같다.
p.185
"지금 당신은 어떤 책을 읽고 있는가?"
p.192
인문고전이 천재의 두뇌 그 자체이고
인문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천재와 대화하는 행위임을 마음으로 깨닫는 일이다.
독서는 읽는이로 하여 간접경험을 생생하게 상상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들의 겪는 다양한 삶을 책을 통해서 경험할 수 있다라는 사실을 떠올려본다.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은 문자가 아닌가 다시 생각해본다.
p.193
나는 인문고전 독서에 인생을 걸어보기로 했다.
저자는 책 곳곳에서 자신 역시도 아직 부족한 사람이라고 얘기하며 겸손해하지만 그는 인문고전에 대해 깊이 연구하고 공부하면서 좋은 책을 여러권 내놓은 것을 보면 충분히 그 역시도 계속 언급하는 '천재'라는 위치에 가까워져가고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인문고전 독서에 인생을 걸었다. 쉽지 않은 결단이었을테고 그 이후에도 많은 난관이 그의 앞을 막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굴복하지 않고 계속했고 지금 내 책상 앞에 있는 '리딩으로 리드하라' 라는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p.197
인문고전을 읽다가 머리에 쥐가나기 시작하고,
에베레스트 산이나 태평양 한가운데 고립된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도 당황하지 않기를 바란다.
당신이 지극히 정상이라는 신호니까.
인문고전까지 갈 것도 없이 최근 '정의란 무엇인가', '데미안' 등의 책을 읽었는데 도통 무슨 이야기인지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저자는 이와같은 것들 모두 당신이 지극히 정상이라는 신호라고 위로해준다. 하지만 거기서 그치지 말고 저자의 말처럼 '치열하게 독서', '독서하다가 죽을 것처럼' 혹은 거기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조금 더 진지한 태도로 책을 접해야겠다고 느꼈다.
p.199
천재의 영역에까지 들어가고자 한다면 반드시 인문고전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문장을 기억에 남는 문장만을 블로그에 포스팅하는데도 위에서 반복되어지는 문장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은 그만큼 중요한 인문고전 독서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생각하게 하고, 여기에서 다시 한 번 강조한다.
p.200
하지만 온 마음을 다해 발버둥 치다보면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천재의 정신에 근접한 독서를 할 수 있다.
내 생각에는 이 문장이 저자가 '리딩으로 리드하라' 에서 우리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라고 느꼈다. 과거 위대한 인물들처럼 천재가 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시도 조차 없이 너무나 평범한 삶, 세상이 정말로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궁극적인 진리를 알지 못하고 특별할 것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처럼 조용히 사라져간다면, 뭔가 억울한 느낌일 것 같다. 아쉬움이 많이 남을 것 같다. 후회가 될 것 같다. 그래서 누구나 젊은 날을 그리워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평범한 사람들보다도 훨씬 낮은 교육을 받았고, 지금도 나의 무지함에는 스스로 혀를 내두를 정도이다. 하지만 독서를 통해서 많은 것들을 느끼고 나아가야할 방향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내가 책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너무나 다행스러운 일이다.
p.215
독서토론 방법에 대한 이야기.
굳이 토론이 아니더라도 나의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눈을 마주보고 진지하게 들어주는 한 사람만이라도 있다면 충분하다는 것.
Part.2 에서는 저자가 이야기하는 인문고전 독서 노하우와 추천도서 등을 포스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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