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톰프뮤직 (STOMP MUSIC)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 구르마
- 앨리스의 아틀리에
-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 Travelling Boy..™
- BLACK GROOVE SPACE
- enormousradio
- 남의 집 담벼락
- cosmodragon,
- aduyt.tistory.com
- 동글동글한 계란군 블로그
- 일본시아아빠의 광주 생활
- MY BlueDay
- 유잉
- [ETC Issue]
- JAV Collector♥
- 데위의 황홀한 비밀창고
- 시나브로 : 모르는 사이 조금씩.
- 혜진님 블로그
- 복댕이님 블로그
- 봄을 그리다
- 전문적이지만 소소한 이야기들
- 슬픈고운의 장르사랑
- HACK
- 붕의 일상다반사 (정현누나블로그)
- 밥블로그
- all about
- Hood Rabbit의 맥(Mac) 갤러리
- 꿍알 공식 블로그
- 동까네
- 서민당
- 어깨동무
- Fojo
- 알렌의 놀이터!
- 구름과 동행
- 구름과 동행
- 레몬마켓 연구소
- No Stress
- ▒ VIP 퀄리티 ▒ ⊂二二( ^ω^)二⊃
- 나, 처럼 1, 4, 8
- 글로벌거지부부
- 하얀 조약돌
- 블로거팁닷컴
- blogschool
- 아이보스 : 온라인마케팅, 인터넷마케팅 커뮤니티
- 두두맨의 인터넷마케팅
- Knowledge Library
- 서른 살의 철학자, 여자
- 책으로 책하다
- 정철상의 커리어노트
- 바다야크
- 영댕이의 funfun한 세상
- 울지않는벌새 : Security, Movie & Soc…
- bruce, 와이프 몰래 오븐을 지르다 (IT, Tra…
- bruce, 와이프 몰래 오븐을 지르다 (IT, Tra…
- :: 붕어IQ의 세상사는 이야기 ::
- iPhone Art의 아이폰 아이패드 App 리뷰
- Photo and Story
- 씨디맨의 컴퓨터이야기
- 세아향
- 김군의 생각하는노리터
- 백전백승
- 공상제작소
- LiveREX's Break a Com.
- TB의 SNS 이야기
- Hood Rabbit의 맥(Mac) 갤러리
- 웹디자인 포토샵
- 천추의 IT 이야기
- Back to the Mac
- 김치군의 '내 여행은 여전히 ~ing'
- TOMMY'S DINER
- 빛나는 세상여행 : Bitna.net
- 도쿄 동경 -東京 憧憬-
- 김천령의 바람흔적
- 랄랄라 라오니스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
- 소인배(小人輩).com
- DATA FILEE STYLE
- 큐빅스의 떠나자!!! 배낭여행
- 무념이의 인생이 시트콤 시즌 IV
- ZJ도서관
- 마루토스의 사진과 행복이야기
- EastRain's gallery
- 유리동물원의 빛으로 그리는 그림
- [ 담배와 커피™ ]
- 페르소나
- 대문블로그
- Snowroad
- 라디오키즈@LifeLog
- 킬크로그
- 라지온 LAZION.com
- 영댕이의 funfun한 세상
- 울지않는벌새 : Security, Movie & Soc…
- bruce, 와이프 몰래 오븐을 지르다 (IT, Tra…
- 리더유의 작은세상
- :: 붕어IQ의 세상사는 이야기 ::
- 미닉스의 작은 이야기들
- 디자인로그(DESIGN LOG)
- 펜펜의 나홀로 여정
- 하쿠나마타타
- 김천령의 바람흔적
- 랄랄라 라오니스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 다른異 색깔彩을 지켜낼 자유.
- ON THE ROAD
- Juan 의 라틴 아메리카 이야기
- No Day But Today
- DATA FILEE STYLE
- ageratum's fotolife
- ageratum's fotolife
- 루비의 정원
- 드래곤의 사진속 세상풍경
- 큐빅스의 떠나자!!! 배낭여행
- 여울이의 세상구경
- 무념이의 인생이 시트콤 시즌 IV
- ZJ도서관
- 마루토스의 사진과 행복이야기
- 코인러버의 다락방
- 사진은 권력이다
- MORO PHOTOLogue
- EastRain's gallery
- 사진 그리고 일상...
- saik.kr - Photo Blog
- 유리동물원의 빛으로 그리는 그림
- 구름과연어혹은우기의여인숙
- PLUSTWO 의 찰칵거리는 세상
- MindEater™ Photography
- [ 담배와 커피™ ]
- 종이우산의 앙냥냥 월드
- 해우기의 작은방...^^
- 소소한 즐거움
- 유레카의 사진으로 하는 이야기
- 산들강의 새이야기
- Exciting Zone
- 솜다리's gallery
- iPhone Art의 아이폰 아이패드 App 리뷰
- 세상과 만나는 프로그램 이야기
- ★ Link's Another Side & Story
- demun(대문블로그)
- Photo and Story
- PCPINSIDE(거리로 PC, 거실로 PC)
- paperinz™ (페이퍼린즈)
- 씨디맨의 컴퓨터이야기
- 쭌스 포토앤리뷰
- it를 담다. IT tong
- 엔돌슨의 IT이야기
- 와이엇의 로그파일
- 소니, 스타일을 말하다
- 세아향
- 김군의 생각하는노리터
- 하이컨셉 & 하이터치
- 어설프군 YB의 systemplugc.com
- 백전백승
- 세상, 그 유쾌한 전장
- 멀티라이프의 멀티로그
- 러브드웹의 인터넷이야기
- 공상제작소
- The Tech Times
- LiveREX's Break a Com.
- 컥군의 날로먹는 지식
- SAMSUNG TOMORROW
- 하츠의 꿈
- snoopybox
- snoopybox
- 아이폰주무르기
- 감마의 하드웨어정보.
- 알송달송IT세상
- 모바노
- 비젼이동의 필요없어.
- 오픈소스를 좋아하려 하는 개발자가 꿈인 태환
- 오픈소스를 좋아하려 하는 개발자가 꿈인 태환
- IT, 사진, 리뷰로 보는 세상 이야기
- 캐플 블로그
- 학주니닷컴
- 김치군의 '내 여행은 여전히 ~ing'
- TOMMY'S DINER
- TOMMY'S DINER
- Nonie의 로망여행가방
- Nonie의 로망여행가방
- 헬로뷰티플데이즈
- 빛나는 세상여행 : Bitna.net
- Greenday on the road
- 도쿄 동경 -東京 憧憬-
- Wigrang's Photo Gallery
- 용작가의 평범한 이야기 '사진... 그리고 여행'
- k a f k a p h o t o . c o m
- ESCAPE
- 세상은 웬만해서는 아름다운거야
- Free Mouth Paper
- 달콤한 인생(La Dolce Vita)
- 하로기의 무비툰
- 우리집 고양이는 TV를 본다
- 별거아닌 공놀이
- 페니웨이™의 In This Film
- MLBspecial.net
- 흐르는 강물처럼..
- the Real Folk Blues
- 웅크린 감자의 리뷰
- 자이미의 베드스토리 J's BEDStory
- 나이스블루
- 러브핑이의 일본애니 정보관
- 포투의 기사 연예섹션
- 야구로그
- 윤석구의 야구세상
- 좋은 만남, 좋은 음악 Art Rock
- 대중문화를 말하고 싶을 때
- 팔만대잡담
- 세상 모든 것의 리뷰
- 초록누리의 방♡Pursuit of Happiness
- 빛무리의 유리벽 열기
- 화이트퀸의 음악여행
- 페르소나 persona
- 야구로 보는 세상 이야기
- 너돌양의 세상전망대
- 티비 읽기
- DUAI의 연예토픽
- 애버그린 스토리
- Rainy Dance
- 딘델라의 세상보기
- Soccerplus.co.kr
- 영화가좋다
- 뉴엘의 축구축구
- 행간을 노닐다
- 하이퍼텍스트
- 내가 꿈꾸는 그곳
- 미도리의 온라인 브랜딩
- 거다란
- 想像의 라이프 2.0
- 風林火山: Decision Making Speciali…
- 환유, 즐겁게 놀다
- 불량사회
- 김주완 김훤주의 지역에서 본 세상
- 카앤드라이빙
- 거꾸로보는 백미러
- 아이엠피터
- 타라의 온라인 세상 - 이야기 풍경
- 인퓨처컨설팅 & 유정식
- 세미예
- 고재열의 독설닷컴
- 희망플래너
- Sgoon Story
- 세상 읽기, 책 읽기, 사람살이
- 김용택의 참교육이야기
-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 '한국인이 본 일본'
- 하얀잉크의 해피컨텐츠
- 탐진강의 함께 사는 세상 이야기
- 런던포인터닷컴 londonpointer.com
- 맛있는 블로그
- 도란도란 문화놀이터
- 아이디어 팩토리
- 고함20
- 랩하는 프로그래머
- 노지의 소박한 이야기
- 무터킨더의 독일 이야기
- COOL한 무위도식
- 여강여호의 책이 있는 풍경
- 바람이 머무는 곳
- 스케치북다이어리
- 아빠소의 일기장
- 공짜로 즐기는 세상
- 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 진검승부의 중용[中庸]이야기
- 이방인 씨의 블로그
- ILovePencil
- 쎈스씨inc.
- ♬맛짱의 즐거운 요리시간♬
- 버섯돌이 세상
- 서른 살의 철학자, 여자
- 비바리의 숨비소리
- Cave de Maeng의 창고 속 이야기
- 쿠쿠네
- White Rain Log
- Chez moi
- 내가 숨 쉬는 공간의 아름다움
- 빨강토마토
- 경빈마마의 맛있는이야기
- 살찐돼지의 맥주광장
- 무한의 노멀로그
- 악랄가츠의 리얼로그
- Beer2DAY
- 블로핑 스토리
- ★입질의 추억★
- 은벼리파파의 얼렁뚱땅 육아일기
- 영심이 집은 대지 500평 건평 600평
- ibk 기업은행 블로그
- 김진옥 요리가 좋다
-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
- 호기심 많은 VIP
- 러브곰이의 달콤한 수다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 치과시크릿◆건강시크릿◆자기계발시크릿 ★궁극의 진리를 담…
-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Gravia interview
- 별이되어버린나`Blog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사진
- 한국어 문법교육
- 한국어문법종류
- 맛집
- 한국어문법1
- review
- 국어 문법 정리
- 한자어
- 리뷰
- 한글맞춤법
- 한글
- 음식
- 이슈
- 한국어문법사전
- 한국어 문법책
- 서면 맛집
- 한국어문법연습
- 지식채널e 공부못하는나라
- 회화
- 해부학
- 한국어 문법 검사기
- 한국어문법교재
-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문법
- 한국어문법의종류
- 부산 맛집
- 요리
- 국어 문법
- 한국어 문법 맞춤법 검사기
- 한국어문법자료
- 일본어한국어문법
- Today
- Total
젊은날의 사색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본문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신경숙 장편소설
엄마를 부탁해.
작년 여름 친구에게 추천받은 책이었는데 잊고 있다가 최근 모임에서 선정하여 이번에야 읽게 되었다. 제목에서부터 어떤 주제인지 결코 쉽게 읽고 넘길 책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어머니, 그 소중한, 그 위대한 헌신과 희생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추천사에서의 말처럼 우리 모두 누구도 이 책 내용에서 어머니께 평소에 소홀하였던 죄송스러움, 다시 말하자면 '세상 모든 자식들의 원죄'를 피해갈 수 없다.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람. '나'를 이 세상에 있게 해준 정말 소중한 사람에 대해서. 더불어 어머니뿐 아니라 아버지, 가족들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하게 한다. 이번 포스팅은 필자가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구절에 대한 생각을 적어보려고 한다.
p.27 '엄마라는 말에는 친근감만이 아니라 나 좀 돌봐줘, 라는 호소가 배어 있다.'
필자 역시도 아직 어머니, 엄마라는 말을 섞어서 사용한다. 뭔가 아쉬워 부탁하거나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어머니라고 호칭하고 평소에는 엄마, 엄마 라고 한다. 서양 사람들은 깜짝 놀랐을 때 'oh my god' 이라고 하면서 신을 찾는다. 하지만 우리는 '엄마야' 라고 이야기한다. 그 만큼 우리의 정서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 신보다도 우리 무의식에는 엄마가 더 깊게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가 말을 배울 때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은 당연히 '엄마'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엄마라는 단어를 우리는 일생에서 얼마나 많이 사용하고 있을까 생각도 해본다.
'엄마' 이름보다, 아니 오히려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는 엄마라는 단어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p.43 너의 얘기를 가만 듣고 있던 엄마는 그 사람들은 그래도 네가 쓴 책을 읽었구나, 라고 말했다.
엄마는 글을 읽지 못한다. 소설가인 딸의 글을 읽지 못한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서 엄마는 오히려 앞을 보지 못하지만 점자를 통해서 딸의 글을 읽은 사람들을 부러워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평소 남편과 자식들, 가족들을 뒷바라지 하느라고 꽃다운 시절을 부엌에서 보내고 글자 조차도 재대로 읽지 못하는, 제대로된 교육을 받지 못한 엄마의 안타까운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p.45 너는 엄마에게 너에 대해서 말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다. 네가 하는 일이 엄마의 삶하고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듯이 여겨졌다.
우리는 피곤한 하루 일을 끝내고 집에 돌아와서 가족들과, 엄마와 얼마나 대화 하는가. 식사 시간에 잠깐 얼굴을 마주치고, 그 외 시간에는 각자의 방에 들어가서 무슨 일을 하는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리고 너무나 당연하게만 생각되는 엄마의 가사일, 희생에 대해서는 아주 조금의 미안함과, 수고에 대해서 고마움을 느끼지 못한다. 얼마나 우리는 엄마에게 무심했었나 반성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p.68 엄만 그걸 어떻게 매일매일 감당해냈을까?
엄마가 부엌을 좋아했을 것 같지 않아.
너는 엄마와 부엌을 따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엄마는 부엌이었고 부엌은 엄마였다.
생각해보자. 엄마는 부엌을 좋아했을까. 당신의 엄마는 부엌을 좋아했을까. 나아가서 엄마도 인간인데, 사람인데, 하고 싶은 일이 있을텐데. 부엌이 아니라 다른 곳에 가고 싶은 곳이 있을텐데. 내가 느끼는 많은 욕구들을 엄마도 느낄텐데. 그 모든 것들을 참아내고 하루 하루 일상이라는 소중함을 알게해주는 엄마에게,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p.74 부엌이 감옥 같을 때는 장독대에 나가 못생긴 독 뚜겅을 하나 골라서 담벼락을 향해 힘껏 내던졌단다.
우리가 싫어하는 일을 하고싶지 않듯, 엄마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 끝없는 일상을 묵묵히 이어나가는 엄마의 모습. 진작 알아주지 못해 더 미안한 마음이든다.
p.131 엄마는 장미를 사러가자고 했다.
본문에서 엄마는 촌스런 시골 아줌마, 할머니지만 누구나 그랬듯, 아름다운 소녀일 때가 있었고, 꽃다운 처녀의 모습일때가 있었다. 엄마의 순수함을, 반찬거리가 아닌 꽃을 심는 모습에서 느낄 수 있었다. 우리의 엄마도 마찬가지다. 언젠가 꽃집을 지나갈때면 장미 한송이라도 사다가 엄마에게 선물하면 어떨까.
p.132 근데 내 어떤 계획에도 엄마와 무엇을 함께하겠다는건 없더라. 쓸 때는 몰랐어. 엄마 잃어버리고 나서 다시 보니 그렇더라구.
왜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나서 후회하게 될까. 딸은 엄마를 잃고나서야 그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엄마가 사라지지 않았을 때는 가끔 찾아뵈지 못해도 걱정도 하지 않고 자기 할 일에 치여 살아가다가 막상 엄마가 정말로 실종되어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되자 가족들은 절망한다. 평소에 소소한 살아가는 이야기들, 엄마와 아빠와 가족들과 나누면 살아가는 가정이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p.149 형철 엄마를 잃어버리고 당신은 형철 엄마가 아니라 아내를 실감하기 시작했다.
부부사이에서, 오십년이라는 세월은 그들을 더 이상 부부가 아니게 만들었다. 그저 당연히 함께 살아가는,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으로만 생각하게 되었다. 글에서의 엄마는 온갖 가사일과 농사일을 그 많은 시간동안 묵묵히하며, 남편의 외도에도 가정을 지키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생각난다.
p.156 그때는 왜 그것이 평화롭고 복된 일이란 걸 몰랐을까.
그때는 일상의 소중함에 대해서 몰랐을까라고 하는 이야기.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세끼 밥 잘 먹고, 시간되면 잠을 자고. 아침에 되면 또 눈을 뜨고 학교에 가고, 직장에 가고. 그리고 이 일상들이 쌓이고 쌓이고 결국에 인생이 되는 건데. 왜 그때는 그것이 평화롭고 복된 일이라는 걸 몰랐을까.
왜 그때는 몰랐을까. 왜 우리는 가장 소중하게 대해야 할 사람들에게 소홀할까. 오히려 바깥에 나가면 웃음지으며 이야기하다가도 집에만 오면 참아왔던 온갖 신경질을, 싫은 이야기들을 쏟아내는 걸까. 너무 안타깝게 느껴진다.
p.261 왜 엄마는 처음부터 엄마인 것으로만 알고 있었을까.
이 구절과, 이어지는 말. '엄마는 꿈을 펼쳐볼 기회도 없이 시대가 엄마 손에 쥐여준 가난하고 슬프고 혼자서 모든 것과 맞서고, 그리고 꼭 이겨나갈밖에 다른 길이 없는 아주 나쁜 패를 들고서도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서 몸과 마음을 바친 일생이었는데' 엄마도 처음부터 엄마였던 것이 아니다. 지금 자식인 우리가 겪은 시기를 역시 겪었던 사람이다. 인생의 선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을 가족을 위해서 내려놓고 헌신하는 엄마의 인생은 그 어떤 위인보다도 위대하며 존경받아야 마땅하다.
p.262 단 하루만이라도 엄마와 같이 있을 수 있는 날이 우리에게 올까?
엄마를 이해하며 엄마의 얘기를 들으며 세월의 갈피 어딘가에 파묻혀 버렸을 엄마의 꿈을 위로하며 엄마와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이 내게 올까? 하루가 아니라 단 몇시간만이라도 그런 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엄마에게 말할테야. 엄마가 한 모든 일들을, 그걸 해낼 수 있었던 엄마를,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엄마의 일생을 사랑한다고. 존경한다고.
막내 동생은 자신이 엄마가 되고나서야 엄마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단 몇시간만이라도 엄마를 다시 만나게되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을, 존경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이 부분에서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소설에서는 엄마가 사라져 하지 못하게 된 소중한 말들,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엄마, 아빠, 가족에게 꼭 하라고. 소설 속의 인물들의 절실함을 통해 우리에게 전달한다.
p.265 그때는 그것이 행복인 줄을 몰랐다면서
작가는 엄마와 함께 했던 경험에 느낀 '행복감'에 소설을 썼다고한다. 소설의 안타까운 엄마 내용과는 정반대의 생각을 갖고. 그리고 그때 느낀 행복을 자신뿐 아니라 많은 사람과 함께 느끼고 싶다고 이야기한다. 누구에도 아직 늦은 일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신경숙 작가에게 전해지지는 않겠지만, 일상의 행복에 대해서 알게 해주어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과거글 ~2024 > 생각 ::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을 쫓는 아이 / 할레드 호세이니 (0) | 2013.03.17 |
---|---|
카네기 행복론 / 데일 카네기 (0) | 2013.03.10 |
멋진 신세계 / 올더스 헉슬리 (0) | 2013.03.03 |
리딩으로 리드하라 / 이지성 Part.2 : 인문고전 독서 노하우 (0) | 2013.02.23 |
리딩으로 리드하라 / 이지성 Part.1 : 인문고전으로 천재가 된 사람들 (0) | 2013.02.23 |
꿈꾸는 다락방 / 이지성 (0) | 2013.02.02 |
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 (1) | 2013.01.27 |
무소유 / 법정스님 (0) | 2013.01.09 |
꾸뻬씨의 행복 여행 / 프랑수아 를로르 (0) | 2012.12.11 |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 김난도 (0) | 2012.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