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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멓다'에 '-어 지다'가 결합하면 '꺼메지다'입니까, '꺼매지다'입니까?




'꺼메지다'입니다. 모음조화에 따라 '꺼메지다'가 됩니다. 'ㅏ, ㅗ, ㅑ'가 들어 있는 경우에는 'ㅏ'계열의 모음이 연결되고 그 외의 모음이 있는 경우에는 'ㅓ'계열의 모음이 연결되는 것이 모음조화의 원칙입니다. '꺼멓다'는 'ㅓ'가 들어 있으므로 '꺼메지다'가 되고 'ㅏ'가 들어 있는 '까맣다'는 '까매지다'가 됩니다. 《표준어》의 '발음' 항에 '말개지다/말게지다, 뽀얘지다/뿌예지다, 파래지다/퍼레지다'가 오른 것도 이러한 점을 반영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꺼멓다'의 역사적인 형태가 '꺼머다'인 것을 고려하여 '꺼머하다 > 꺼머해 > 꺼매'와 같은 과정을 겪은 것으로 설명하면 '꺼매지다' 또한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 '이렇다', '저렇다'의 활용형이 모음조화에 따르지 않고 '그래, 이래, 저래'가 되는 것 또한 참고할 수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모음조화에 따라 '까매지다'와 '꺼메지다'로 구분되는 언어 현실과 국어사전의 처리를 존중하여 '까매지다/꺼메지다'로 구분이 되는 것으로 처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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