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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문법론] 7장 활용론


7. 활용론


7.1 용언


동사:

• 동사 검증의 기준

   ‘무엇이 어찌한다, 무엇이 무엇을 어찌한다’의 틀에 나타나는 ‘어찌한다’의 자리를 채울 수 있는지 여부. 채울 수 있으면, 동사이다.

(1) ㄱ. 학생들이 책을 읽는다.

    ㄴ. 해가 솟는다.


․ 이들은 ‘어찌한다’의 자리에 나타나므로, 동사이다. 사물(구체, 추상)의 움직임을 과정적으로 나타낸다.


• 동사의 대분류

자동사: 그 움직임이 주어에만 미치는 동사.

(2) ㄱ. 본래적 자동사: 앉다, 눕다, 서다, 돌다, 남다…

    ㄴ. 파생적 자동사(피동사): 보이다, 먹히다, 쫓기다, 들리다…


타동사: 그 움직임이 주어 이외에 목적어에도 미치는 것.

(3) ㄱ. 본래적 타동사: 먹다, 깎다; 놓다, 넣다, 주다, 삼다…

    ㄴ. 파생적 타동사(사동사) ① 앉히다, 남기다, 세우다, 웃기다…

                             ② 먹이다, 읽히다, 지우다, 맡기다…


能格動詞: 자동사와 타동사로 통용되는 것. 中立動詞, 自他兩用動詞.

(4) ㄱ. 아기의 눈물이 그쳤다.

    ㄴ. 어머니가 아기의 눈물을 그쳤다.

    ㄷ. 멈추다, 다치다, 움직이다…




형용사

• 형용사 검증의 기준

   ‘무엇이 어떠하다’의 틀에 나타나는 ‘어떠하다’의 자리를 채울 수 있는지 여부. 채울 수 있으면, 형용사이다.

(5) ㄱ. 소태는 맛이 쓰다.

    ㄴ. 오늘은 마음이 즐겁다.


․ 이들은 ‘어떠하다’의 자리에 나타나므로, 형용사이다. 사물(구체, 추상)의 성질이나 상태를 나타낸다.



•형용사의 분류

性狀形容詞: 대상의 속성이나 상태를 표시하는 형용사.

(6) ㄱ. 감각: 검다, 달다, 시끄럽다, 거칠다, 차다, 빠르다, 멀다, 높다…

    ㄴ. 평가: 착하다, 모질다, 아름답다, 성실하다…

    ㄷ. 비교: 같다, 다르다, 낫다…

          (문장 안에 ‘보다, 처럼’이 붙은 성분이 출현한다.)

    ㄹ. 존재: 있다, 계시다, 없다…

          (활용이 특수하다. 사전에서는, ‘있다, 계시다’를 동사로 분류한다. 後述)

    ㅁ. 심리(主觀): 고프다, 아프다, 싫다, 좋다…

․ 심리형용사는 원칙적으로 1인칭 주어만을 허용한다.

    “나는 예슬이가 좋다” vs. “?*순이는 예슬이가 좋다.”

․ 타인의 심리를 표현할 때는 ‘-어 하다’의 형식으로 나타낸다. 따라서 심리형용사가 주로 이 형식으로 나타난다.

    “순이는 예슬이를 좋아 한다.”

․ 감각형용사의 경우도, 주관화가 가능하다.

    “순이는 이 찌개를 짜 한다.”

    “순이는 KTX를 너무 빨라 한다” : 순이의 주관적 느낌을 말한 것이다.


指示形容詞: 성상형용사로 표현된 말을 지시한다. 대용의 기능이 있다.

(7) ㄱ. 이러하다, 그러하다, 저러하다(이렇다, 그렇다, 저렇다)

    ㄴ. 어떠하다, 아무러하다(어떻다, 아무렇다): 未知, 不定

․ 지시형용사는 성상형용사에 앞선다.

(7)‘. 그렇게 예쁜 꽃은 처음 본다.


보조용언: 다른 말에 의존하여 쓰이면서, 그 말에 문법적 의미를 더해 주는 용언. 이들은 否定法, 피동․사동법, 동작상, 樣態(화자의 생각)의 문법범주를 형성한다.

(8) ㄱ. 감상을 늘 그때마다 적어(본동사) 둔다(보조동사).

    ㄴ. 백두산에 오르고(본동사) 싶다(보조형용사).

(8)‘ ㄱ. *감상을 늘 그때마다 둔다.

    ㄴ. *백두산에 싶다.

(8)“ ㄱ. 감상을 늘 그때마다 적는다.

    ㄴ. 백두산에 오른다.


․ 본용언과 보조용언의 구별법

1> (8)에서 보듯이 본용언은 보조용언 없이도 문장이 성립되나, 보조용언만으로는 문장이 성립되지 않는다.

2> 본용언과 보조용언 사이에는 어떠한 요소도 개입될 수 없으나, 본동사가 竝置될 때에는(연속동사 구성) 다른 요소(부사어 등)이 개입할 수 있다.

(11) ㄱ. 어머니가 바구니를 들고(서) (시장에) 가셨다.

         ① 어머니가 바구니를 들었다. ②어머니가 가셨다.

     

     ㄴ. 나는 동생에게 앨범을 보고(서) (즉시) 주었다.

         ① 나는 앨범을 보았다.  ② 나는 동생에게 앨범을 주었다.

     ㄷ. 새가 날아(서) (멀리) 간다.

         ① 새가 난다. ②새가 간다.

    ※(11ㄷ)은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하나는 위에서처럼 해석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새가 날아가는 것이 진행되고 있다.’는 보조동사 해석이다. 두 번째 해석으로는 ‘서’의 통합도, ‘멀리’의 개입도 불가능하다.    


․ 보조용언과 본용언이 결합될 때에는 본용언에 일정한 어미를 요구하는 제약이 있다. 구체적인 예는 아래를 살펴볼 것.


補助動詞:

(12) ㄱ. 進行

       ① (어) 가다

           이제 청소를 다 해 간다.        비교) 학교로 간다.

       ② (어) 오다

           아침 햇빛이 점점 밝아 온다.    비교) 집으로 온다.

       ③ (고) 있다

           지금 편지를 쓰고 있다.         비교) 책상 위에 편지가 있다.

       ④ (고) 계시다

           아버지께서 편지를 쓰고 계시다. 비교) 아버지께서 방에 계시다.

     ㄴ. 終結

       ① (고) 나다

           밥을 먹고 나서 어디로 가겠느냐?    비교) 그는 권투선수로 이름이 났다.

       ② (어) 내다

           철수는 마침내 자격증을 얻어 냈다.   비교) 있는 힘을 다 냈다.

       ③ (어) 버리다

           인수는 들판에 나가 버렸다.          비교) 벌써 쓰레기통에 버렸다.

       ④ (고야) 말다

           기어이 이루어 내고야 말겠다.

     ㄷ. 奉仕  

       ① (어) 주다

           조카에게 종이배를 만들어 주었다.    비교) 조카에게 연필을 주었다.

       ② (어) 드리다

           선생님께 원고를 정서해 드렸다.      비교) 선생님께 책을 드렸다.

     ㄹ. 試行

       (어) 보다

           나도 한 번 입어 보았다.             비교) 나도 벌써 그것을 보았다.

     ㅁ. 保有

       ① (어) 두다

           공책은 책상 위에 얹어 두었다.       비교) 연필은 책상 위에 두었다


       ② (어) 놓다

           공책은 책상 위에 얹어 놓았다.       비교) 연필은 책상 위에 놓았다.  

       ③ (어) 가지다

           그 책을 읽어 가지고 오시오.         비교) 그 책을 가지고 오시오.

     ㅂ. 使動

       ① (게) 하다

           누구를 가게 하느냐?                 비교) 누가 하느냐?

       ② (게) 만들다

           그 일을 잘 되게 만들었다.           비교) 내가 직접 만들었다.

     ㅅ. 被動

       ① (어) 지다

           눈부신 업적이 이루어졌다.           비교) 해가 진다.

       ② (게) 되다                 

           나도 가게 된다.                     비교) 일이 잘 된다.

     ㅇ. 否定

       ① (지) 아니하다(않다)

           철수는 가지 아니한다.

       ② (지) 말다

           철수는 가지 말아라.                 비교) 더도 말고 다섯 번만 써 오너라.

       ③ (지) 못하다

           너는 오지 못한다.                   비교) 못하는 일이 없다.

     ㅈ. 强勢(反復)

          (어) 대다

           너무 놀려 대지 마라.

     ㅊ. 짐작

          (어) 보이다

           그 꽃은 좋아 보인다.                비교) 그 꽃은 잘 보인다.

     ㅋ. 當爲

          (어야) 한다

           하루에 꼭 한 알씩 먹어야 한다.     비교) 우리는 하루에 한 시간씩 일을 한다

     ㅌ. 是認

          (기는) 하다

           하루에 한 알씩 먹기는 했다.        비교) 우리는 하루에 한 시간씩 일을 한다.                                              

                                                         비교) 하루에 한 알씩 먹기는 먹었다.  


․ ‘말다, 아니하다, 대다’는 해당되는 본동사로서의 용법이 없다.

․ ㄱ~ㅊ의 보조동사는 보조적 연결어미 ‘-어, -게, -지, 고’ 중의 하나가 매개체,

 ㅋ의 당위는 ‘-어야’가, ㅌ의 시인은 ‘기+보조사’가 매개체이다.

     ㅌ‘. 하루에 한 알씩 먹기도 했다; 한 알씩 먹기만 했다. 

․ ㅌ ‘-기는 하다’의 ‘하다’는 代動詞的 성격이 있다. 비교2)를 볼 것.

․ ㄱ, ㄷ의 ‘계시다, 드리다’는 ‘있다, 주다’의 높임말일 뿐, 보조동사로서의 기능에는 차이가 없다.

․ ‘말다’의 경우, ‘-지’ 뒤에서는 否定(ㅇ-②), ‘-고야’ 뒤에서는 終結의 기능을 한다.

※ ‘뻔하다, 체하다, 양하다’를 보조동사로 취급할 것인지, 의존명사에 ‘하다’가 붙은 것인지에 대해 학교문법과 맞춤법의 입장이 다르다(맞춤법 47항).

※ ‘쌓다’: “얘들아 그만 떠들어 쌓아라” - 동남방언 고유의 것?




補助形容詞: 대부분 본용언과 의미상의 관련을 맺을 수 없다. 

(13) ㄱ. 希望

          (고) 싶다

           금강산에 가고 싶다.

     ㄴ. 否定

       ① (지) 아니하다(않다)

           오늘은 날씨가 춥지 않다.

       ② (지) 못하다

           그 분은 별로 넉넉하지 못합니다.

     ㄷ. 推測

       ① (는가, 나, (으)ㄹ까) 보다

           저 건물이 동대문인가 보다.

       ② (다, 는가, 나, (으)ㄹ까, 지…) 싶다

           지금 생각하니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니었던가 싶다.

     ㄹ. 狀態

       ① (어) 있다

           하루 종일 이곳에 앉아 있습니다.     비교) 책상 위에 책이 있다.

     ㅁ. 是認

          (기는) 하다

           그 집이 크기는 하다.                비교) 그 집이 크기는 크다.


․ 추측의 ‘보다’는 본동사 ‘보다’와 의미상의 관련성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동사와 형용사라는 차이도 있다.

․ ‘싶다’는 ‘-고, -(으)면’ 뒤에 쓰이면 希望을 나타낸다.

       “예슬이도 학교에 다녔으면 싶다.”  

․ ‘보다, 싶다’ 앞에 ‘-(으)ㄹ까’가 오고, 주어가 1인칭이면, 意圖의 뜻이 된다.

       “내가 그 일을 할까 보다/싶다”

․ ‘지다’의 경우, 희망의 의미를 나타내지만 의고적인 용법으로 현대국어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애고, 춘향이가 보고 지고.”

※ ‘듯하다, 듯싶다, 만하다, -(으)ㅁ직하다, 성싶다’의 처리에 이견이 있다.



7.2 활용


활용: 용언이 문법적 기능을 표시하기 위해 끝바꿈하는 것. 체언의 경우와 달리, 용언의 경      우는 활용이 의무적이다.    

(1) 읽는다, 읽느냐, 읽고, 읽어, 읽는, 읽기…

(2) 예쁘다, 예쁘냐, 예쁘고, 예뻐, 예쁜, 예쁘기…

(3) 연필이다, 연필이냐, 연필이구나, 연필이고, 은사인, 철수이기…

(3)‘ 아니다, 아니냐?, 아니로구나, 아니고, 아닌, 아니기…

․ ‘이다’와 ‘아니다’는 ‘-로-’를 취하는 활용상의 공통점이 있으나, ‘이다’는 서술격조사로, ‘아니다’는 형용사로 처리한다.


• 활용의 갈래

종결형: 문장이 종결될 때 나타나는 형식. ‘읽는다, 예쁘냐, 연필이로구나’ 등등.

연결형: 문장을 연결시킬 때 나타나는 형식. ‘읽고, 예뻐, 아니고’ 등등

전성형: 문장의 성격을 轉成시킬 때 나타나는 형식. ‘읽은, 예쁘기, 아니기’ 등등


․ ‘형’이 붙은 말은 활용어미를 가리키지 않고 활용형을 가리킨다.


• 어간과 어미

語幹: 활용어의 중심이 되는 줄기부분.

語尾: 어간에 붙은 부분.

기본형: 어간에 어미 ‘-다’를 붙인 활용형. ‘읽다, 예쁘다, 이다’


․ 동사, 형용사, 이다(아니다) 사이의 활용상의 차이점.

 동사: ‘-는다’, ‘-느냐’, ‘-는구나’ ‘-자’, ‘-어라’ , ‘-려고’, ‘-는데’,  ‘-는’

 형용사: ‘-다’, ‘-으냐’, ‘-구나’                          ‘-은데’  ‘-은’

 이다: ‘-(로)다’, ‘-으냐’, ‘-(로)구나’                     ‘-ㄴ데’  ‘-은’

  ※형용사와 ‘이다’는 ‘-고 있다, -ㄴ 중이다’와 같은 진행의 보조용언과도 통합할 수 없음.


․ ‘있다, 없다, 계시다’의 활용

 

종결형

연결형

 관형형

-는다

-느냐

-자

-어라

-는데

-려고

-는

있다

없다

×

×

×

×

계시다

 

․ ●로 한 것은 구문에 따라 허용되기도, 그렇지 않기도 하다는 것을 보이기 위한 것이다.

   “철수가 여기에 있는다” vs. “순이에게 돈이 있다”

․ ‘계시다’의 경우 △가 대다수인 것은 방언적 차이를 반영한 것이다.

․ 사전에서, ‘있다, 계시다’는 동사, ‘없다’는 형용사로 취급한다.


• 활용의 불완전성

 불완전동사: 활용이 완전하지 못하여, 일부의 어미와만 통합되는 동사.

     ‘데리고, 데려’  단) ‘모시다’는 완전동사이다.

     ‘가로되, 가론’; 

     ‘에, 를, 과’ 뒤의 ‘대하다, 비롯하다, 관하다, 의하다, 위하다, 말미암다, 즈음하다, 더불        다’: ‘-ㄴ, -어’에 국한.

(4) ㄱ. 오늘은 자치회에 대한 안건이 토론된다.

     ㄴ. 그날은 철수와 더불어 함께 있었다.        


※ ‘달라, 다오’의 문제?


7.3 활용의 규칙성과 불규칙성

․ 용언 중에는 활용(즉, 어미와의 결합) 중에 어간의 음소가 변동하는 경우가 있다.

  ‘짓다~지으니’, ‘울다~우니’ 등.

․ 그러나 음소가 변동한다고 해서 다 불규칙인 것은 아니다.


규칙활용

  ① 활용형이 일정한 것.

  ② 활용형의 변이를 예측할 수 있는 것.


어간의 규칙적 교체


(1) 받침규칙(중화, 자음군단순화)

   ㄱ. 어~고(벗고), 어~지(잊지), 아~더니(쫓더니), 아~다(같다),

      았다~더라(높더라)

   ㄴ. 아서~지(낚지), 어~지(있지)

   ㄷ. 어~지(읽지)~꼬(읽고), 었다~고(없고), 아~더니(밥더니),

       으니~고(읊고), 아~찌(앉지), 으니~따(넓다), 아~터니(핥더니)

․ 받침규칙에 의한 교체는 용언의 활용뿐만 아니라 체언과 조사에서도 확인되는 보편적 교체이다.


(2) 비음화(자음동화)

  ㄱ. 아~는(잡는), 어~는(덮는)

  ㄴ. 믿어~네(믿네), 으니~는다(벗는다), 어~는(찧는)

  ㄷ. 어~는(먹는), 어~는다(겪는다)

․ 비음화에 의한 교체는 용언의 활용뿐만 아니라 체언과 조사에서도 확인되는 보편적 교체이다.


(3) ‘으’ 모음 탈락

  ㄱ. 고~어(써), 지~었다(컸다)…

  ㄴ. 담그고~담ㄱ아(담가), 아프다~아ㅍ아(아파)…

  ㄷ. 따르고~따ㄹ아(따라), 다다르면~다다ㄹ아(다다라), 치르니~치ㄹ어(치러),

     들르면~들ㄹ었다(들렀다)

‧ 어간의 말음 ‘으’가 모음어미 앞에서 탈락하는 것. ‘르’의 경우를 제외하면 예외가 없으므로, 규칙. ‘르’의 경우는 규칙을 따르기도, 그렇지 않기도 함.

‧ ‘흐르다, 가르다’ 등은 불규칙이므로 주의할 것. 


(4) ‘ㄹ’ 탈락

  ㄱ. 놀다, 놀고, 놀지, 놀면…

  ㄴ. ① 노는(*놀는), 노느냐(*놀느냐)…

     ② 논(*놀은), 놉니다(*놀습니다), 노오(*놀으오), 노시고(*놀으시고)

․ ①은 ‘-느-’ 앞에서, ②는 매개모음 ‘-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ㄹ’ 탈락.

‧ 이 동사들을 불규칙활용을 하는 것으로 보려면, (4ㄴ)의 환경에서 ‘ㄹ’이 떨어지지 않는 일이 있어야 하나 그렇지 않으므로, 규칙적인 것임.

‧ ‘울은, 알은 (척), 날으는’ 등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어미의 규칙적 교체

(5) 모음조화

  ㄱ. ① 보아라, 오았다(왔다)

      ② 잡아라, 받     

  ㄴ. ① 베어라, 개었다, 되

      ② 잡았다, 받았다

      ③ 돕-았다(도왔다), 곱-았다(고왔다)

      ③' 가깝-었다(가까웠다), 아름답-었다(아름다웠다)

‧ 어간 모음이 ‘ㅏ, ㅗ’이면, ‘-아라, -(아)서, -았다’가 선택됨. 그 외의 모음에서는 ‘-어’ 계열이 선택됨(맞춤법 규정 16항).

‧ 그러나 ‘ㅂ’불규칙활용의 경우(③, ③‘), 모음이 ‘ㅗ’인 단음절 어간 뒤에 결합하는 ‘-아’의 경우만 ‘와’로 적고(③), 그 밖의 경우는 모두 ‘워’로 적음(③‘, 실제 발음도 그렇다. 맞춤법 18항).

‧ ㄴ②의 경우도, ‘잡어라, 받어’ 등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있으나, 맞춤법에 어긋나는 것임.


(6) 分揀語尾(분간어미)

  ㄱ. 잡더라, 잡지, 잡고…            비교) 가더라, 가지, 가고…

  ㄴ. 잡은, 잡을, 잡으오, 잡으시고, 잡음…

  비교) 간,   갈,   가오,   가시고,   감…; 운, 울, 우오, 우시고, 욺…

‧ ‘-ㄴ, -ㄹ, -오, -시-, -ㅁ’으로 된 어미가 모음과 ‘ㄹ’ 이외의 자음과 결합하면 그 사이에 ‘으’가 삽입됨. 媒介母音.

‧ ‘-ㄴ’이라 함은 관형사형어미뿐만 아니라 ‘-니, -냐, ㄴ가’도 포함됨. 단, ‘느’로 된 어미나 이의 준말인 ‘-니’ 앞에서는 ‘으’가 쓰이지 않음.

(6) ㄴ‘. 먹는, 먹느냐, 먹니              비교) 가는, 가느냐, 가니

        먹느니 마느니 말이 많다.  먹니 마니 말이 많다.

 비교)  밥을 많이 먹으니 배가 부르다.    학교에 가니 친구가 많았다.

‧ ‘-ㄹ’에는 ‘ㄹ’ 관형사형과 ‘-리라, -려고, -러’가 포함됨.

‧ ‘-ㅁ’에는 ‘ㅁ’ 명사형어미와 ‘ㅁ’으로 시작되는 어미 ‘-마, -며’ 등이 포함됨.

‧ 매개모음 탈락인지, 삽입인지에 대해 음운론적 이견이 있음.

  

불규칙활용: 유사한 음운형식을 가진 것 가운데, 활용 시 일반적 음운규칙을 따르는 용언과 그렇지 않은 용언이 있을 때, 따르지 않는 용언을 불규칙용언이라고 한다.


어간의 불규칙

(7) ‘ㅅ’불규칙

  ㄱ. 짓고, 짓지, 짓더라    비교) 벗고, 벗지, 벗더라

  ㄴ. 지어, 지으니          비교) 벗어, 벗으니

  ㄷ. ‘ㅅ’불규칙용언: 짓다, 잇다, 젓다, 긋다, 낫다(癒), 잣다, 붓다…<동사>; 낫다(勝)…

  ㄹ. ‘ㅅ’규칙용언: 벗다, 빗다, 빼앗다, 씻다, 솟다…<동사>

․ 자음어미 앞에서는 변화가 없으나, 모음어미 앞에서 ‘ㅅ’이 탈락함을 볼 수 있다. 분간어미들은 자음어미인가 모음어미인가?

․ ‘지으니’의 형태에 주목해 보라. 앞의 규칙용언들의 형태와 비교해 보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8) ‘ㄷ’불규칙

  ㄱ. (물음을) 묻다, 묻지, 묻더라            비교)  (땅에) 묻다, 묻지, 묻더라

  ㄴ. 물어, 물으니                          비교) 묻어, 묻으니

  ㄷ. ‘ㄷ’불규칙용언: 묻다(問), 듣다, 걷다(步), 일컫다, 눋다, 깨닫다, 싣다(載)…

  ㄹ. ‘ㄷ’규칙용언: 묻다(埋), 닫다, 걷다(收), 돋다, 믿다, 쏟다, 얻다…

․ 모음어미 앞에서 ‘ㄷ’이 ‘ㄹ’로 바뀌는 것. 동사만 있다.


(9) ‘ㅂ’불규칙

  ㄱ. 돕고, 돕지, 돕더라                     비교) 뽑고, 뽑지, 뽑더라

  ㄴ. 도와, 도우니, 도우면                   비교) 뽑아, 뽑으니, 뽑으면

  ㄷ. ‘ㅂ’불규칙용언: 돕다, 굽다(炙), 깁다, 눕다, 줍다…<동사>

                    덥다, 춥다, 곱다; -답다, -롭다, -스럽다, -업다 <형용사>

  ㄹ. ‘ㅂ’규칙용언: 뽑다, 씹다, 입다, 잡다, 접다…<동사>; 굽다(曲), 좁다…<형용사>

․ 모음어미 앞에서 ‘ㅂ’이 ‘오’나 ‘우’(즉, 반모음 w)로 바뀌는 것.


(10) ‘ㄹ’ 불규칙

  ㄱ. 흐르지, 흐르고, 흐르며, 흐르더라        비교) 치르지, 치르고, 치르며, 치르더라

  ㄴ. 흘러, 흘렀다                           비교) 치러, 치렀다

  ㄷ. ‘ㄹ’불규칙용언: 흐르다, 가르다, 고르다, 나르다, 누르다(壓), 이르다(謂, 早)…<동사>

                    게으르다, 고르다, 다르다, 바르다(正), 빠르다, 부르다…<형용사>

  ㄹ. ‘ㄹ’규칙용언: 따르다, 다다르다, 치르다, 들르다.

․ 모음어미 앞에서 ‘으’가 탈락되고, ‘ㄹ’이 덧 생기는 것. ‘르’로 끝나는 대부분의 용언이 해당됨. ‘ㄹ’규칙용언은 (10ㄹ)의 것이 전부.


(11) ‘우’불규칙

  ㄱ. 푸고, 푸지, 푸더라                     비교) 주고, 주지, 주더라

  ㄴ. 퍼, 펐다                               비교) 주어, 주었다

  ㄷ. ‘우’불규칙용언: ‘푸다’가 유일 예.

․ 모음어미 앞에서 ‘우’가 탈락되는 것.


어미의 불규칙

(12) ‘여’불규칙

  ㄱ. 하고, 하면, 하지                       비교) 파고, 파면, 파지

  ㄴ. 하여(>해), 하여라(>해라)               비교) 파아(>파), 파아라(>파라)

  ㄷ. ‘여’불규칙용언: ‘하다’와 ‘하다’가 붙은 용언

․모음어미가 붙을 때, ‘여’계통의 어미를 취하는 것. 축약되면, ‘애’가 됨.


(13) ‘러’불규칙

  ㄱ. 이르고, 이르지, 이르면(至)              비교) 이르고, 이르지, 이르면(謂, 早)

  ㄴ. 이르러, 이르러서, 이르렀다(至)          비교) 일러, 일러서, 일렀다

  ㄷ. ‘러’불규칙: 이르다<동사>, 누르다, 푸르다<형용사>. 이것이 전부.

․ ‘어’로 시작하는 어미를 ‘러’로 바꿈.    


(14) ‘거라’불규칙

  ㄱ. 가고, 가서, 가니

  ㄴ. 가거라                                비교) 사라(<사아라)

  ㄷ. ‘거라’불규칙용언: 가다, 자다, 자라다, 일어나다

․ 규칙적인 명령형 ‘-아라’ 대신에 ‘-거라’가 붙는 것.

․ 혼란의 와중에 있다. ‘-거라’가 쓰여야 하는 ‘가라, 자라, 일어나라’가 사용되고 있으며,

                     ‘-어라’가 쓰여야 하는 ‘있거라, 서거라, 듣거라, 않거라’도 쓰인다.


(15)  ‘너라’ 불규칙

  ㄱ. 오고, 오면, 오니

  ㄴ. 오너라                                비교) 보아라

․ 명령형이 ‘-너라’가 쓰이는 것. ‘오다’와 이것의 합성어 ‘나오다, 들어오다’ 등.

․축약되면, ‘-ㄴ’. “이리 온.”


(16) ‘오’불규칙: 다오    비교) 주어라



어간과 어미의 불규칙

(19) ‘ㅎ’불규칙

  ㄱ. 파랗다, 파랗고, 파랗지…

  ㄴ. 파란, 파라면, 파래                     비교) 좋은, 좋으면, 좋아

  ㄷ. ‘ㅎ’불규칙용언: 까맣다, 노랗다, 빨갛다, 누렇다, 보얗다, 뻘겋다, 부옇다…

  ㄹ. ‘ㅎ’규칙용언: 좋다, 낳다

․ 어간: 분간어미를 포함한 모음어미가 나타나면, ‘ㅎ’ 탈락.

․ ‘-아’와 결합하면, ‘ㅎ’탈락은 물론, 어미 ‘아/어’가 ‘애’로 바뀜.



7.4 어미


어미: 어간에 붙는 가변요소.

• 위치에 다른 어미의 분류

語末語尾: 단어의 끝에 오는 폐쇄형태소

先語末語尾(非語末語尾): 어말어미에 앞서는 개방형태소

  폐쇄형태소: 단어를 완성시키는 형태소

  개방형태소: 그 자체만으로 단어를 완성시키지 못하는 형태소


선어말어미

(1) 분리적 선어말어미: 분포가 넓은 선어말어미

  ㄱ. 주체높임법: -(으)시-

  ㄴ. 시제: -는/ㄴ-, -았/었-, -겠-

  ㄷ. 공손: -옵/오-

․ ‘-는/ㄴ-’은 ‘-다’ 앞에서 쓰이며, 자음 뒤에서는 ‘-는-’, 모음 뒤에서는 ‘-ㄴ’으로 나타난다. 단, ‘-구-’ 계열의 감탄형어미(-구먼, -구나, -구려) 앞에서는 항상 ‘-는-’으로만 나타난다. 이 형태소는 평서형과 감탄형에만 나타난다.

    비교) 간다, 가는구나; 먹는다, 먹는구나

․ ‘-겠-’은 단독으로 쓰이면 미래시제를 나타낼 수 있으나, ‘-었-’과 결합되면 추측의 의미만 표시하고 후행하는 어미도 ‘-었-’보다는 제한된다.

․ ‘-옵-’은 구어체에서는 생산성을 잃었지만, 문어체의 경우는 활발히 쓰인다. 자음어미 앞에서는 ‘-옵-’, 모음어미 앞에서는 ‘-오-’.

(2) 가옵고, 가옵더니; 가오니, 가오며, 가와


(3) 교착적 선어말어미: 분포가 좁은 선어말어미

  ㄱ. 합쇼체: -ㅂ/습-

  ㄴ. 서법표시: -느-, -더-, -리-

  ㄷ. 강조법: -니-, -것-

․ 자음어간 뒤에서는 ‘-습-’, 모음어간 뒤에서는 ‘-ㅂ-’. 먹습니다. 갑니다.

․ ‘-느-’와 ‘-더-’는 ‘-ㅂ-’ 뒤에서 ‘-니-, -디-’로 바뀜. 평서형, 감탄형, 의문형에서만 쓰임

․ ‘-리-’는 분포가 제약되어 있음. ‘-ㅂ-’ 뒤에서 쓰임. ‘하오리다’.  평서형과 의문형.

․ ‘-니-(하느니라), -것-(하것다)’은 현대국어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다. 평서형에만 쓰인다.

․ 사전에서는 이들의 개별 항목을 분석하지 않고, ‘-느냐’ 식으로 등재되어 있다.


• 선어말어미의 서열: 위에서 제시한 순서가 그 서열이다.

․ 선어말어미의 서열은 비교적 고정적이다. ‘*입었으시다’가 되지 않는다.

․ 선어말어미의 서열은 분포의 넓고 좁음에 비례한다.

    ‘가시려고, *갔으려고; 먹었것다, *먹겠것다’


어말어미: 종결어미와 비종결어미


5. 상대높임법에 따른 종결어미 체계

 

해라

하게

하오

합쇼

해요

평서형

-(는/ㄴ)다

-네

-오

-(ㅂ니)다

-어

-어요

의문형

-(느)냐

-(느)ㄴ가

-오

-(ㅂ니)까

-어

-어요

감탄형

-(는)구나

-(는)구먼

-(는)구려

-군

-군요

명령형

-어라

-게

-오

-(ㅂ)시오

-어

-어요

청유형

-자

-세

-(ㅂ)시다

-어

-어요

  ․ 현재시제의 선어말어미 ‘-는-’과 교착적 선어말어미는 괄호 안에 넣어 보였다.

종결어미: 문장종결법과 상대높임법에 의해 문장을 끝맺는 어미.

․ 합쇼체의 감탄형어미는 고유한 형식이 없고 평서형어미에 조사 ‘그려’가 붙은 ‘-ㅂ니다그려’가 그 의미를 나타낸다.

․ 하오체의 청유형어미도 고유한 형식이 없고, 합쇼체의 청유형어미를 대신 쓴다.


비종결어미: 접속이나 전성의 기능을 띤 어미.

   연결어미

     대등적 연결어미: 문장을 대등적으로 이어주는 것.

            -고, -(으)며, -(으)면서; -지만, -(으)나; -든지~든지, -거나~-거나, -거                 니~-거니, -느니~-느니…

     종속적 연결어미: 앞 문장을 뒤 문장에 종속적으로 이어주는 것.

           -면, -니, -는데…

     보조적 연결어미: 용언과 용언을 이어주는 것.

           -어, -게, -지, -고

※ ‘-게’의 경우는 부사형어미로도 종속적 연결어미로도 쓰인다.

(4) ㄱ. 하늘이 맑게 개었다.

    ㄴ. 이상하게 오늘은 운수가 좋다.

    ㄷ. 바깥이 잘 보이게 창문을 활짝 열어라. 


   轉成語尾: 한 문장을 전성형이 되게 하는 일을 하는 어미.

     관형사형 어미: 한 문장을 관형어로 바꾸어 줌.

           -는, -(으)ㄴ, -(으)ㄹ, -던

     명사형 어미: 문장을 명사화함.

           -(으)ㅁ, -기


어미결합의 제약

․ 하게체 평서형에서: 동사+네(가네), 형용사+(으)이(예쁘이), 서술격조사+ㄹ세(책일세)

․ 동사에만 통합되는 어미: 명령형, 청유형, -(으)마(약속), -(으)려무나(허락)

                         -면서, -고서, -자(同時), -다가, -도록, -(으)려고, -(으)러

  ※‘-면서, -자, -다가’는 형용사나 서술격조사에 붙는 일도 있으나 흔한 것은 아니다.

(5) ㄱ. 희면서 멀건 것을 희멀겋다 한다.

      ㄴ. 날이 따뜻하 비가 온다.

      ㄷ. 그 분은 학자이 종교인이다.

      ㄹ. 사이가 퍽 좋다가 그만 의가 상했다.

      ㅁ. 여태까지 연구생이다가 이제 강사가 되었다. 













어미의 분류


        어미:     선어말어미

                    어말어미 -- 비종결어미 - 연결어미 - 대등적 

                                                                       종속적

                                                                       보조적 

                                                       전성어미 - 명사형

                                                                      관형사형

                                                                      (부사형)

                                         종결어미 - 평서형

                                                        의문형

                                                        감탄형

                                                        명령형

                                                        청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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