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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짧게'를 [짭께]로, '밟는'을 [발:른]으로 '맑게'를 [막께]로, '읊고'를 [을꼬]로 발음하는 등 사람에 따라서 'ㄹ'로 시작되는 일부 겹받침의 발음에 혼란이 있는 듯합니다. 이들의 정확한 표준 발음법을 알려 주십시오.




A.

'짧게'는 [짤께], '밟는'은 [밤는], '맑게'는 [말께], '읊고'는 [읍꼬]가 표준 발음입니다. 'ㄺ, ㄼ, ㄽ, ㄾ, ㄿ' 등의 겹받침의 발음은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먼저 'ㄼ, ㄽ, ㄾ'의 경우는 〈표준 발음법〉제10 항에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ㄹ]로 발음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여덟, 넓다'는 [여덜, 널따]로, '외곬'은 [외골]로, '핥다'는 [할따]로 발음하도록 예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두 가지의 예외가 있으므로 주의를 해야 합니다. 즉 동사 '밟-'의 경우는 '밟고, 밟다, 밟소, 밟지' 등과 같이 자음 앞에서 [밥:꼬, 밥:따, 밥:쏘, 밥:찌]로, 형용사 '넓-'의 경우는 '넓죽하다, 넓둥글다'의 경우에 [넙쭈카다, 넙뚱글다]로 발음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짧게'는 자음 앞이고 또 위의 예외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짤께]로 발음해야 하나, '밟는'은 위의 예외에 해당되고 또 'ㅂ' 소리가 'ㄴ, ㅁ' 앞에서 [ㅁ]으로 발음되므로 [밥:는→밤:는]으로 발음해야 합니다.(〈표준 발음법〉제18 항 참조) 

둘째로 'ㄺ, ㄿ'의 경우는 〈표준 발음법〉제11 항에 어말 또는 자음 앞에서 각각 [ㄱ, ㅂ]으로 발음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닭, 맑다, 늙지'는 [닥, 막따, 늑찌]로, '읊다'는 [읍따]로 발음하도록 예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ㄺ'의 경우에는 'ㄱ' 앞에서 예외적으로 [ㄹ]로 발음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읊고'는 [읍꼬]로 발음해야 하고, '맑게'는 'ㄱ' 앞이므로 [말께]로 발음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들 겹받침이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접미사와 결합하는 경우의 발음에 대해서는 〈표준 발음법〉 제14 항에서 뒤에 있는 자음을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하되, 'ㅅ'의 경우는 된소리로 발음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즉 '닭을, 맑아, 여덟이, 넓어, 핥아, 읊어' 등을 각각 [달글], [말가], [여덜비], [널버], [할타], [을퍼] 등으로 발음하되, '외곬이, 넋이, 값을, 없어' 등과 같이 뒤의 받침이 'ㅅ'일 때는 각각 [외골씨], [넉씨], [갑쓸], [업:써] 등과 같이 된소리로 발음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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