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Romeo and Juliet]
<저자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
19세기 영국의 위대한 사상가 토머스 칼라일(Thomas Carlyle)이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던 영국의 시인이자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그는 1564년 4월 23일 런던 북동쪽의 한 소읍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 (Stratford upon Avon)에서 존 셰익스피어(John Shakespeare)와 메리 아덴(Mary Arden) 사이에서 장남이자 셋째 아이로 태어나 1616년 4월 23일에 세상을 떠났다.
셰익스피어는 '그래머 스쿨(Grammar School, 중등학교)' 정도의 교육밖에 받지 못했다. 그는 여기서 라틴어, 그리스어 기초를 배우고, 《플루타르크 영웅전》이나 영국 역사에 대해서 읽고 배울 수 있었으며, 덕분에 영국 역사극과 로마의 영웅들을 소재로 한 비극을 쓸 수 있었다. 그는 1582년 앤 해서웨이와 결혼한 후 극단에 들어가기 위해 런던으로 떠났고, 1585년에서 1592년까지 런던에서 배우, 작가로서 성공하기 시작, 1595년경, 런던 연극계에서 상당한 인정을 받았다. 20여 년 간의 작품 활동을 통하여 희곡 38편, 154편의 소네트, 2편의 이야기 시와 몇편의 다른 형식의 시를 썼다.
그가 극장가에서 두각을 나타낼 무렵에는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 출신의 극작가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 중 극작가 로버트 그린은 셰익스피어에 대한 질투심에서 그의 학식이 낮음을 가지고, “라틴어는 조금밖에 모르고 그리스어는 더욱 모르는 촌놈이 극장가를 뒤흔든다”고 은근히 비꼬았다고 한다. 후대 사람들이 그들을 ‘대학 출신 재간꾼(University Wits)’ 정도로 부르고 있지만, 셰익스피어를 ‘대가(Master)’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은 위대한 예술적 정신에 대한 마땅한 예우라 할 것이다.
셰익스피어가 위대한 작가로 추앙받게 된 데에는, 그가 운 좋게도 풍부한 문학적 자양분을 제공하는 시대에 태어났다는 점도 한몫한다. 엘리자베스 여왕이 지배하던 영국의 16세기 후반은 문예 부흥기일 뿐 아니라 국가적 부흥기였다. 동시에 사회의 제반 양상들이 요동치고 변화하는 전환기이자 변혁기이기도 했다. 성숙한 문학적 또는 문화적 분위기, 역동적인 사회가 던져주는 풍부한 소재들은 셰익스피어의 작품 곳곳에 녹아들었으며, 이를 통해 그의 작품들은 문학 작품 이상의 사회와 역사에 대한 참고서 역할까지 하게 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장르별로 크게 희극(Comedies), 비극(Tragedies), 역사극(Histories)으로 나눌 수 있다. 저작 연대는 대체로 4기로 나눈다. 1590년경 당시 유행하던 유혈 낭자한 통속 복수 비극의 특성이 있는 <타이터스 앤드러니커스(Titus Andronicus)>를 시작으로 한 1기(1590∼1592)는 습작기였다. <실수 연발(The Comedy of Errors)> 같은 소극(farce), 엘리자베스 여왕의 할아버지 헨리 7세가 튜더 왕가를 이루면서 장미전쟁을 종식하기 직전의 역사를 다룬 역사극 3부작을 쓰기도 했다.윌리엄 셰익스피어는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선언하였을 정도로 영국의 큰 보물이었다.
셰익스피어는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리어 왕』, 『한여름 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 등으로 세계 최고의 극작가라는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그의 생애에 관해 확실히 알려진 것이 거의 없고 주로 짐작이나 추측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최근 그의 실존 여부의 작품의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일고 있다.
<책소개>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과 함께 잘 알려진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 집안 간의 반목으로 인해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연인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극적인 구성과 아름다운 표현이 돋보인다.
오랜 세월 서로 반목해 온 몬터규와 캐풀렛 가문의 아들과 딸인 로미오와 줄리엣은 가면무도회에서 서로 첫눈에 반해 영원히 함께할 것을 맹세한다. 그러나 시비에 휘말린 로미오는 친구 머큐쇼를 죽인 티볼트를 죽이는데, 티볼트는 바로 캐풀렛 부인의 조카, 즉 줄리엣의 사촌이다. 이 사건으로 로미오는 추방형을 받는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룻밤을 함께 보내고 로미오는 도피한다.
그 후 줄리엣은 파리스와 결혼시키려는 아버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일시적으로 깊은 잠에 빠지는 약을 마시고 죽은 체한다. 로미오는 줄리엣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와 슬픔에 빠진 나머지 독약을 먹고 자살하고, 깨어난 줄리엣 역시 숨진 로미오를 발견하고 단검으로 가슴을 찔러 자살한다.
<서평>
너무도 유명한 로미오와 줄리엣,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었으나 책으로 제대로 읽어보니, 정말 슬픈 이야기. 비극적인 결말에 너무도 안타까웠다. 두 젊은 남녀의 애틋한 사랑과, 운명의 장난인지 서로 원수인 두 집안. 뜻밖의 살인, 신부의 도움으로 다시 만나게 되기를 바라지만 줄리엣의 잠에 빠지는 약을 마시고 죽은 체한 것을, 정말 죽었다고 생각한 로미오의 자살. 그것을 본 줄리엣의 자살. 정말 너무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되는 이야기. 만약 신부의 편지가 전해졌더라면, 아니 로미오가 티볼트를 죽이지 않았더라면, 그도 아니면 로미오와 줄리엣이 만나지 않았더라면... 하고 아쉬움을 느낀다. 하지만 결말에서 이 둘의 희생이 원수지간이었던 두 집안을 화해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다르게보면 해피엔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여전히 둘의 죽음은 너무나 슬프지만...
로미오에 대해서 내 생각은 그는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지는 느낌이었다. 줄리엣을 만나기 전에 사랑하던 여인이 있었으나 줄리엣을 보자마자 그녀 때문에 가슴아파했던 모든 기억들을 던져버리고 줄리엣에게 빠져드는 그는 젊은이들이 한때의 감정에 너무 쉽게 치우치는 것을 꼬집는다는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줄리엣의 아름다움이 그만큼 빼어났다는 뜻일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오래전에 개봉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올리비아 핫세의 모습은 충분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젊은 남녀의 잠깐 뜨거운 사랑일지도 모르겠으나 사랑을 한다면 그들처럼 모든 것을 던질 수 있는 사랑을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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