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수기] 나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s 회사 마케팅 1년차 신입사원입니다.
87년생이구요 여자에요.
저는 취업이 남들보다 길고, 힘들었어요
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힘이될 수 있도록 글을 남깁니다
고등학교시절
저희아버지는 좋게말하면 건설업. 흔히들 말하는 노가다를 하시고 어머니는 식당서빙을 하십니다
좋지않은 가정형편에 학원, 과외 사교육을 받을 순 없었어요. 어머니는 밤10시에 들어오시는데
저랑 방을 같이 썼어요. 전 공부하느라 스탠드불을 켜놓으면 어머니는 불좀끄고 자자면서
그렇게 자식교육에 관심이 있지않으셨죠. 그래도 열심히 공부를 했어요 제나름대로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재수시절
지방국립대 수시에 붙었던 저는.. 재수를 하게됩니다.
이유는 예치금 7만원을 내지않았기때문이죠.. 수험생 유의사항을 읽지않은 제 불찰이었어요
누구를 탓할수도없이 특유의 긍정마인드로 더좋은데 가자며 공부를했는데.. 이과에서 문과로 바꾸며 성적이
더 떨어졌습니다. 결국 기존 국립대도 떨어지고맙니다
대학시절
재수를해보니..삼수를 한다고 성적이 올라갈것같지 않더군요. 지푸라기라도잡는심정으로 지방사림대 4년장학생으로
입학했어요. 하지만. 동기선후배 모두 저와 가치관이 달라 견딜수가 없어 2학년2학기 9월 편입공부를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전 독기를 품은것같네요. 영어의 보어조차 몰랐던 제가 5개월만에 지방국립대 경영학과에 편입을 하게되었어요
취업준비생시절
2010년 하반기
처음으로 취업준비를 합니다. 목표는 은행!
금융3종을 취득하고, 매일 경제신문을 구독했습니다
매경테스트 우수등급을 취득.
2011년
M증권사 인턴을 하고 제 미래는 밝을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줄줄히 서류탈락. 금융권만 썼는데 100프로 서류탈락
2012년
사실 저희어머니는 신용에 문제가있습니다. 이게원인일까싶어 sc은행텔러로 지원해봤습니다
결론은 최종합격이고 결국 제 능력때문에 금융권서류통과조차 안된것입니다
지원범위를 넓히기로 마음먹고
한자2급. 국어 3급. 컴활2급 잡다한 자격증에 손을댑니다.
서울시금융공공기관에서 5개월 인턴도합니다 토익은 895점
그동안 봉사활동 210시간 및 다양한 활동도 닥치는대로 참여하며 스펙을 쌓았습니다
그결과 작년보다 나았습니다
Kt최종면접탈락
Cj 1차면접탈락
생산기술연구원 최종면접탈락
지금다니는 회사 최종면접탈락
충남신용보증재단 최종면접탈락
싸트탈락
또한
2012년2월 저는 졸업자 신분이되면서
영어과외를하며 용돈을벌었습니다.
주2회이상 면접스터디
주2회이상 경제신문스터디
운동 위 네가지를 기본으로 하며 남는시간에 이력서를 지원합니다. 한 시즌당 50-70군데는
지원했어요
2013
전 제자신을 믿었습니다.
느려도 최선을 다했기때문입니다
그러나, 토익만료라는 시련이옵니다. 2년간 토익과멀어져 감이 다떨어졌는데..
그냥 보니 755가나왔고 이점수로 여자가 지원할만한곳은 보이지않았습니다
그래서 상반기는 삼성만 노렸어요.
한달정도 싸트공부를 하며 삼성면접준비를 합니다
삼성전자 공통영마! 드디어 싸트를 붙었는데..
최종면접에서 탈락하게되죠.
그때 독취에 들어와 글을 남깁니다.
제목은 내게 언제쯤 기회가 올까..? 입니다.
링크하고싶은데 잘 안되네요.
저때 댓글뿐아니라 쪽지며 메일이 수십통 날라왔어요.
저와비슷한처지의 하소연글. 삼성합격자가 도와주겠다고 연락하라는쪽지 등등,
눈물로 몇일을 보냈어요. 저는 멘탈갑이라는 소리를 많이듣는편이거든요
스스로 마인드컨트롤하며 긍정적이려 노력해요.
그런 저도 최종면접에 탈락할때마다 무너지더군요
진짜 힘들고.. 죽고싶..었던적도있죠,
특히 삼성전자떨어지고 침대에 누워 눈물만 흘리는 저를 어머니가 걱정하셨어요
딸이 자살할까봐 걱정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느꼈어요
혼자있으면 무슨일날까봐 바다보러가자- 옷사러가자- 바람쐬러가자 -
돈걱정하지말라며 카드도 쥐어주셨어요
5번째최종탈락은.
참 힘들었어요. 서류도 곧잘통과하고 인적성도 잘풀고..1차면접도 잘통과하는데
왜..왜. 난 안되는거지? 나이만 먹어가고 두려웠어요.
다이어트합숙소든 뭐든 하나만 미친듯이 집중하고싶어서
아침 8시부터 저녁10시까지 토익만하는 그런학원에 들어갔어요
두달만에 925를 만들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게됩니다
.
그리고 마지막이라 생각했던 2013년하반기
지역농협6급 인적성을 마침내 통과하고 2대1최종면접에서..
또 미끄러집니다.
답답했어요.
매일경제신문을 3년간읽었고 스터디도 틈틈히했기때문에 시사상식은 충분히 자신있었어요
심지어 농협은 블라인드면접이므로 지원자 이력서없이 순수 상식질문만합니다
그런데 또 저는 떨어졌어요...믿을수없었죠. 막막하고
27살끝자락. 마지막으로 도전해보고 안되면 학원선생님을 하려고맘먹었죠
그리고 작년에 최종탈락한 회사 최종면접까지 오게되었어요.
솔직함을 좋아한다던 이 회사. 난 늘 솔직했는데 왜 떨어뜨린거지? 솔직함의 끝을 보여줘야겠다싶었어요
아무것도 준비하지않고 실무진. 임원면접에 임했습니다
-마케팅이 머라고생각하나요?
-잘모르겠습니다. 마케팅원론 하나 배웠다고 어떻게 정의내릴수있나요.. 제가 실무를 접할때까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마케팅이 뭘까? 고민해본끝에 숫자과 관계가 중요한것같습니다
-다른곳 어디지원했었나요?
-지금껏 200 군데이상지원했고 최종면접만 6번떨어졌습니다
- 이유가뭐라고생각하죠?
-- 그게 바로 가장 제가 알고싶은것입니다! (사실 이유야 제가 가장 잘알고 이글읽는 여러분들이 잘알겠죠? 커리어우먼이 되고싶은 막연한 꿈. 남들이 아는 번듯한 직장 다니려고 무작위 지원)
마지막할말이 있으면해보세요
저는 남들보다 느린삶을 살고있습니다. 대학도 재수 편입해서 원하는곳에 겨우 들어갔고. 남자친구도 남들보다 늦은 24살에
처음 만났어요. 하지만 늦은만큼 소중함을 압니다 감사한마음을 가지고 대학생활도 즐겁게했고 남자친구와 4년째 사이좋게 만나고이습니다.취업도 마찬가지로 쉽지않지만..,.
마지막한마디른 하면서 펑펑 울었어요.
저 얘기는.. 지금도 제가스스로 입밖으로 내밀면 목이 메입니다.
포기만안해도 중간은간다.
제가 제일좋아하는말이에요 포기만안했더니 마케팅의 마자도 모르는제가 마케터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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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독취사
http://cafe.naver.com/dokchi/4935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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