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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

강신주의 인문학 카운슬링



이번에 일주일간 여행을 떠나면서 들고다녔던 책이다. 이번주 독서모임에 선정된 책이기도하고 최근 베스트셀러 차트에 진열되어 있는 책이기도 하다. 열차안에서, 낯선 카페에서, 숙소에서,,, 시간이 날때마다 펼쳐보면서 읽었다. 저자는 48가지 위대한 학자들의 이야기를 나처럼 철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사람들에게 쉬운 언어와 사례를 들어가며 해설해준다. 나 역시도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읽을때면 이게 무슨 소리지 하며 고개를 갸웃하다가 저자의 해설을 읽고난 뒤 다시 천천히 살펴보니 이해가 되는 식이었다. 물론 48가지 이야기를 전부 공감하고 이해하지는 못했다. 아직 공부가 부족한 듯 싶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 구절들을 체크해서 포스팅하려고 한다.  


책 구성은 총 3장으로 되어있으며 각 장에서 비슷한 주제끼리 분류되어있다. 각각,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 '나와 너의 사이' / '나, 너, 우리를 위한 철학' 이다. 각 장의 주제를 읽어보면 처음에는 '나' 에서 그 다음에는 '나와 너' 그리고 마지막에는 '우리'가 더해지면서 점점 더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이 세 부분 중 어느 부분을 먼저 읽어도 상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정직한 인문정신이 건네는 불편한 목소리를 견뎌낼수록, 우리는 자신의 삶에 더 직면하며, 나아가 소망하는 삶에 대한 꿈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인다.



프롤로그에서 어떤 시인과 만나기로 약속한 저자, 하지만 그 시인은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 일화에서 저자는 시인이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게 행동했다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그리고 시인의 마음이 저자를 만나고 싶은 시기에 둘은 만났고, 그들은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시인은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사람으로 비춰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지만 저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시인의 마음을 존중하며 그의 솔직함과 정직함을 오히려 좋게 보고 있다. 이 부분에서는 시인보다 오히려 저자의 마음가짐에서 타인을 존중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인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아라!" 니체의 말을 들으면 정신차리지 않을 수 없다. 필자의 생각으로 인생은, 지금 이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순간이다. 당연히 지금 순간에 최선을 다 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분명히 후회하게되는 순간이 찾아올 것이다. 그러니까 다시 한 번 똑같은 인생을 산다해도 만족하며 즐거울 수 있을 만큼 '지금'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동학에 대해 얘기하는 부분이었다. 인간은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성찰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실패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동서양을 가로지르는 인문정신의 핵심이라고 저자는 얘기한다. 나는 얼마나 이 부분에 대해서 실천하고 있는가, 아직도 내게 닥친 문제에 대해서 성찰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충분히 기울이지 못하고 있다. 







여행 중 달리는 열차 안에서 열심히 책을 읽었다.






'진인사대천명'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모두 한 뒤에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라는, 요행이 아니라 정말로 모든 할 수 있는 일들을 다 마치고 나면 그 결과는 하늘에 맡긴다는 것인데 정말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했다면 하늘 역시 결코 그를 저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혹 바라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하더라도,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진인사대천명처럼 행동한 이는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결과가 좋다면 감사하면 되고, 그렇지 않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시 시도하고 도전하면 된다.



진인사대천명, 이 말을 몰랐던 이가 있다면 꼭 기억해두라고 조언하고싶다.



죽음에 대해서 나오는 이야기이다.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이 문장을 읽으면서 조금은 다르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 이유는 위 문구와 동일하다.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자유가 있다는 것을 인정했을 때 가능한 일이다.



과거 여성들의 입지에 대해서, 내 생각에 대해서 '아니' 라고 이야기 하는 이를 타자라고 얘기한다. 과거 여성들은 사회에서 절대적으로 남성에 복종하며 살아왔다.



내가 사랑하는 이가, 나를 사랑하도록 강제할 수 없다. 

이것은 그가 나와 마찬가지로 자유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공자는 '예' 에 통달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는 태묘에 들어갔을 때, 관리인에게 일일이 절차를 물어보며 그의 말을 따랐다고 한다. 이를 본 어떤 사람은 그를 비난하기도 하였으나, 공자는 단호히 얘기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바로 예다."



역지사지, 자기가 바라지 않는 일을 남에게 행하지 말아야한다. 

진리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닌가보다. 



학문을 닦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정약용의 이야기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 노나라 임금은 바닷새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랑해주었다. 하지만 바닷새는 결국 죽고 만다. 타인을 자신의 기준에 맞추어 억지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생각이다.



논리의 순서는 실제로 작용하는 순서와 반대로라고 한다. 범죄를 형사가 수사할 때 이것은 확연히 드러난다. 


모든 인간은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죽는다

소크라테스는 인간이다

모든 인간은 죽는다



기독교를 믿지는 않지만, 이러한 기독교 정신은 현대 교회에서 꼭 되새겨보고 실천해야 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하늘의 입장에서는 모든 인간이 똑같은 자식이니까.



노동과, 놀이의 차이에 대해서...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 하는 일이 즐겁다면 그것은 노동이 아니라 놀이인 것이다.



에필로그


우연히도 여행중에 이 책을 읽었던 필자는 에필로그를 보면서 반가움과, 내 여행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과연 어떤 것을 느끼고 돌아왔을까



필자는 여행과 독서, 모두 내가 알고 있는 것과 새로 배우게 되는 것에 대한 '차이의 경험' 이라고 이야기한다. 많이 공감되는 부분이었고, 이번 내 여행에서 아쉬웠던 부분들, 하지만 생각지못했던 것들을 여기에서 비로소 느끼게되었다. 나는 단지 떠나기만 했을 뿐 제대로된 여행을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앞으로는 더 많은 '강렬한 독서'를 하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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