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경제면에서 '몇 퍼센트(%) 증가했다.' 또는 '몇 퍼센트(%) 포인트 증가했다.'는 등의 말을 대하게 됩니다. 이는 서로 같은 의미인지요? 또 다르다면 어떻게 다른 것입니까?
퍼센트(%)와 퍼센트(%) 포인트는 분명히 구분되는 말입니다. 몇 퍼센트(%) 증가했다는 것은 기존의 수량을 기준으로 하여 증가된 수량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고, 몇 퍼센트(%)포인트 증가했다는 것은 기존에 제시된 퍼센트(%)가 숫자상으로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표시한 것입니다. 1999년 4월 23일의 ㄷ신문에서 예를 들어 보이겠습니다.
"2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1·4분기(1∼3월) 중 국산 담배 판매량은 8억 8천1백만 갑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11억 3천1백만 갑에 비해 22.1% 줄었으나 외국산 담배는 5천2백만 갑에서 5천5백만 갑으로 5.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중 외국산 담배의 점유율은 5.9%로 작년 평균 4.9%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에서 외국산 담배의 점유율만을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5천2백만 갑이던 것이 5천5백만 갑이 되었으므로 3백만 갑이 증가한 것입니다. 이 3백만 갑은 5천2백만 갑을 기준으로 할 때 5.7%에 해당합니다. 이 5천2백만 갑은 전체 담배 소비량의 4.9%에 해당하였는데 3백만 갑(5.7%)이 증가하여 5천5백만 갑이 됨으로써 5.9%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전체적으로 1.0% 증가한 셈인데 이를 1.0%포인트 상승했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씀 드려서 40%만큼 올라 있는 어떤 물건의 가격이 다시 올라 60%만큼 오른 셈이 되었다면 이 물건의 가격은 퍼센트(%)로는 50% 오른 것이고 퍼센트(%)포인트로는 20%포인트 오른 것입니다. 또, 50%만큼 진척되어 있는 어떤 건축 공사가 60%로 변화되었다면 퍼센트(%)로는 20% 더 진척된 것이고 퍼센트(%)포인트로는 10%포인트 더 진척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퍼센트(%)는 100% 안에 있는 어떤 기준에 대한 변화량을 백분율로 표시한 것이고, 퍼센트(%)포인트는 백분율이 아니라 기존에 제시된 퍼센트 숫자에 비하여 증가하거나 감소한 수만을 나타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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