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에'의 띄어쓰기?
'이외에'의 경우도 '이 외에'로 띄어 써야 할 경우와 '이외에'로 붙여 써야 할 경우가 있습니다. "연필과 공책이 있다. 이 외에 더 무엇이 필요하겠는가?"일 때의 '이 외에'는 '이것 외에'라는 뜻으로, 지시대명사 '이'와 의존 명사 '외(外)'가 결합된 경우이므로 띄어 써야 합니다. 그러나 "몇 끼를 굶었더니 먹을 것 이외에는 보이지 않는다."처럼 '이외(以外: 일정한 범위나 한도의 밖)'의 명사가 쓰인 경우는 붙여 씁니다. 의미에서 유사하기 때문에 구분이 쉽지는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분포면에서 보면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습니다.
(가) 지시 대명사 '이'에 '외'가 이어진 구성은 문장의 앞에 나오는 반면에, '이외(以外)'는 항상 명사 다음에 나오는 특징이 있습니다.
(나) '이 외에'는 '이'를 생략할 수 없지만, '이외에'는 '이'를 생략하고 '외에'만을 사용해도 의미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다) '이 외에'의 '이' 대신에는 '이것'을 대치해 쓸 수 있지만, '이외에'의 '이'는 '이것'과 대치해 쓸 수 없다는 점입니다.
(1) 가. 연필과 공책이 있다. 이 외에 더 무엇이 필요하겠는가?
나. 연필과 공책이 있다. 외에 더 무엇이 필요하겠는가?(x)
다. 연필과 공책이 있다. 이것 외에 더 무엇이 필요하겠는가?(ㅇ)
(2) 가. 몇 끼를 굶었더니 먹을 것 이외에는 보이지 않는다.
나. 몇 끼를 굶었더니 먹을 것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ㅇ)
다. 몇 끼를 굶었더니 먹을 것 이것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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