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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의 이해 / 김흥규 : 3.한국문학의 갈래 ≪ 교술적 갈래 ≫ 본문
한국문학의 이해 / 김흥규 : 3.한국문학의 갈래 ≪ 교술적 갈래 ≫
≪ 교술적 갈래 ≫
◈ 악장(樂章)
역대의 왕조들은 개국의 위업을 찬양하고 제왕의 덕을 기리며 천하의 태평을 구가하는 의식악 및 연악을 필요로 하였다. 이와 같은 궁중 악곡에 실리어 가창 혹은 음영된 시가를 악장이라 한다. 그러한 넓은 의미의 악장은 고대국가 성립기부터 있었을 터이나 온전한 모습으로 전해지지 않는다.
대부분은 조선 초기의 구악 정리 과정에서 가사가 제거 혹은 개작되어 자세한 모습을 알기 어렵다. 따라서 오늘날 일반적으로 말하는 좁은 의미의 악장은 조선 왕조의 창업과 번영을 송축하기 위하여 15세기에 주로 만들어진 궁중 향가를 뜻한다.
악장의 기본 속성이 왕조의 존엄성을 예찬하고 숭고한 정치 이상을 펴는 것이었던 데다가 유교에서는 예악의 교화적 기능을 특히 중시하였기 때문에 조선조의 악장은 전반적으로 강렬한 이념성․교훈성을 보인다.
그러나 목적 및 기능상의 이러한 단일성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도 악장이 문학상의 독자적 갈래로서의 실체를 지니는가는 의문시될 만하다. 현존하는 조선조의 악장류 작품들을 보건대 그 표현 언어와 형태 및 규모가 너무나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악장에는 순전한 한시로 된 것과 함께 「수보록」(사언), 「납씨가」(오언), 「정동방곡」(육언), 「문덕곡」(칠언) 등 여러 가지 한시 형태에 국문으로 토를 단 것이 있는가 하면, 「신도가」, 「용비어천가」처럼 우리말의 표현력을 잘 구사한 국문 시가도 있다. 또한 「상대별곡」, 「화산별곡」은 경기체가의 형식을 빌었으며, 「신도가」는 일정한 율격 유형을 찾기 어려운 7개의 시행 사이에 ‘아으 다롱디리’라는 고려가요류의 여음을 넣은 단형 가요의 형태를 취했다. 「용비어천가」 및 그 불교적 파생형인 「월인천강지곡」은 이들과 전혀 달리 대구로 이루어진 연이 길게 중첩되는 장편 찬가이다.
악장의 경우에는 이러한 형태적․구조적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작품들이 공유하는 기능적 특수성의 지배가 예외적으로 강하기 때문에 그것을 하나의 특이한 갈래로 인정하는 관행이 통용되고 있으며, 우리도 이를 받아들이고자 한다.
내용상으로 볼 때 조선조의 악장들은 천명론과 유교적 덕치주의의 이념으로 왕조 건국의 필연성을 강조하면서 개국 시조들을 일종의 문화적․도덕적 영웅으로 예찬하는 성향을 보여준다.
악장의 창작은 조선조 초기로 일단락되고, 그 이후에는 극히 드물게밖에 작품이 추가되지 않았다. 국가적 존례(尊禮)에 쓰이는 악가는 여러 의식 요소와 더불어 고정되어 있는 것이어서 새로운 노래가 지속적으로 만들어질 필요가 없었고, 일단 숭고한 모습으로 정립된 개국의 사적과 이념은 왕조의 체제가 유지되는 한 불변하는 것으로 믿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서도 악장의 특이한 성격이 다시 한 번 확인된다.
한편 「월인천강지곡」은 나머지 작품들과 달리 석가의 생애를 노래한 장편 찬가 내지 불교 서사시인 까닭으로 왕조의 영광을 노래한 악장에는 넣을 수 없는 것이지만, 찬가로서의 공통 자질과 「용비어천가」와의 유사성을 고려하여 악장류 시가의 하나로 다루어진다.
◈ 창가(唱歌)
창가란 주로 3음보격(종래의 지칭으로는 7․5조, 8․5조, 8․6조 등)의 시행으로 되어 서양식 악곡에 맞추어 불린 개화․애국계몽기의 노래들을 가리킨다. 창가는 근대적 초․중등 교육이 행하여지기 시작한 1890년대 중엽부터 나타났다.
이후 창가는 189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숫자로 늘어난 학교들 중 상당수가 서양식 악곡에 의한 음악 과목을 설정함에 따라 널리 확산되었다. 아울러, 최남선 같은 이들이 새로운 이념, 욕구의 고취에 창가가 효과적임을 착안하여 『소년』, 『청춘』 등의 계몽적 잡지를 통해 다수의 작품을 발표함으로써 창가는 이 시대의 중요한 대중 계몽 수단의 하나가 되었다.
이들 창가 가운데는 일반적인 서정시의 부류에 드는 것도 더러 있으나, 전반적인 경향은 문명 개화의 시대적 필연성을 역설하고 신교육을 예찬하며 소년, 청년들의 진취적 기상을 고무하는 계몽주의에 치중하였다.
낙관적 문명주의의 이념은 1910년대에 조직적으로 진행된 일제의 식민지화 정책에 의해 점차 약화되고, 1920년대에는 결정적으로 붕괴하고 말았다.
너보아라 하난듯 웃둑하게서
큰광채를 발하던 저독립문은
오날와서 잠시간 빛없을망정
태양같이 환한날 머지안햇네
남산밑에 지어논 장충단저집
나라위해 몸바친 신령뫼신데
태산같은 의리엔 목숨보기를
터럭같이 하도다 장한그분네 -「한양가」최남선
◈ 기술(記述)․의논류(議論類)의 산문문학
수필, 잡록, 일기, 전기, 기행 등은 성격이 서로 다른 갈래들이지만 체험적 사실과 생각을 담은 산문 기록 문학이라는 공통성에 주목하여 함께 개관하기로 한다. 아울러 서, 기, 발, 론, 책, 잠, 명…… 등 전통적 분류에서 문(文)의 범주에 포함되는 한문 문학 양식들도 여기서 다룬다.
산문 기록이 발달하면서 국가적인 역사 서술만이 아닌 전기와 개인적 체험의 기록 등을 담은 산문 양식도 형성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서 『고승전』 같은 것은 이미 그 자체로서 산문 기록 문학의 범주에 드는 것이라 하겠거니와, 신라의 고승 혜초(704~787)가 서역의 다섯 나라를 순례하고 돌아와 쓴 여행기인 「왕오천축국전」(727)이라든가, 설총이 신문왕을 풍간하기 위해 지었다는 「화왕계」는 바로 그러한 진전을 바탕으로 출현한 수필류 문학의 편린으로 지금까지 전해진다. 다만, 이 시기의 기술․의론류 산문 문학은 모두 한문으로 이루어지고, 향찰은 향가를 기록하거나 경서를 해독하는 보조 수단으로만 쓰이는 데 그친 듯하다.
한문 문학이 크게 발달한 고려시대에는 문인 관료층에 의해 기술․의론류의 한문학 양식들이 다양하게 수용되어 풍부한 작품이 이루어졌다. 한문 문학의 전통적 가치 의식에 따라 이 시대의 문인들도 문학에서 시를 더 중시하였으나, 관료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표, 전(箋), 주(奏), 의 등의 문장과 개인적 견문을 기록하고 갖가지 일들을 담론하는 기, 록, 서, 발, 론, 책 잠, 명 등의 산문 문학 역시 소홀히 여길 수는 없었다. 고려시대의 문집과 『동문선』에 전하는 많은 자료를 통해 우리는 관찰․서술의 정밀성과 문학적 향취를 아울러 갖춘 여러 양식의 기술․의론류 문장들을 볼 수 있다.
이와 아울러 주목할 만한 것으로 고려 후기에 발달한 시화․잡록집이 있다. 이인로(1152~1220)의 『파한집』, 최자(1188~1260)의 『보한집』, 이제현(1287~1367)의 『역옹패설』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역대의 시문에 대한 단평, 일화를 주로 하고 개인적인 견문과 고금의 인물․풍속․일사(逸事)에 관한 이야기를 한데 모은 것으로서, 실제 비평적인 시화집의 성격과 이문(異聞) 쇄담(瑣談)을 기록한 잡기, 즉 수필류의 성격이 혼합되어 있다.
조선시대의 사대부들은 고려의 문인들에 비해 실제적인 경험과 이념을 더 중시하였으므로 견문과 실사를 기술하고 사물의 이치를 따지며 인물의 생애를 서술하는 등의 일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아울러, 조선 중기 이후의 사회․문화적 변화 과정에서 시적인 절제와 함축의 언어보다 일상적 삶의 문제들을 세밀하고도 구체성 있게 다루는 데 적합한 산문의 필요성이 확대되면서 야사, 잡기, 기행, 기문(奇聞), 일사(逸事) 등을 기록한 훌륭한 산문 문학이 많이 나타났다. 72권 72책으로 이루어진 『대동야승』과 266권 10집의 거질인 『패림(稗林)』은 바로 이러한 산문 문학의 축적 위에서 엮어진 대표적 총서이다.
1 7세기경부터는 한글의 광범한 보급과 함께 일상적 경험을 기술하는 데 있어 국어 문장이 발휘하는 섬세하고도 구체적인 표현력에 대한 인식이 깊어짐에 따라 한글 기록 문학이 급속히 발달하였다. 『됴텬녹』(1620년대), 『날 리가』(1730년경), 유의양의 『남문견녹』(1771), 이회평의 『화성일기』(1795) 등의 기행․견문록류와 『계축일기』(17세기 중엽), 『한중록』(혜경궁 홍씨, 18세기 말), 『규한록』(전주 이씨, 19세기 중엽) 등 실기․회고록류에 속하는 많은 작품들을 보면 조선 후기의 한글 산문 문학이 지닌 폭과 깊이가 상당한 것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주목되는 명편으로는 여성들의 자전․수필류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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