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도시들』 (이탈로 칼비노 / 민음사)
이탈로 칼비노의 후기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이 책은 젊은 여행자 마르코 폴로와 원나라의 황제 쿠빌라이가 이상향의 도시에 대해 나누는 가상의 대화입니다. 칼비노는 마르코 폴로의 입을 빌려 55개의 가상의 도시들을 묘사하면서, 한편의 시 처럼 그가 꿈꾸는 도시들을 스케치 해 나갑니다.
"내 책의 이야기들은 계속 형태를 취했다가 사라지는, 불행한 도시 속에 숨어 있는 행복한 도시들의 이미지 위에서 펼쳐진다." - 이탈로 칼비노
당신이 한번쯤 가봤음직한 또는 가보길 그려봤음직한 모든 도시, 선과 악, 질서와 혼돈이 공존하는 도시에 대한 한 편의 시와 같은 소설 보르헤스, 마르케스와 함께 현대문학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작가 이탈로 칼비노 정원에 나이 든 쿠빌라이 칸과 젊은 마르코 폴로가 앉아 있다. 퇴락해 가는 제국 타타르의 황제와 베네치아의 여행자. 쿠빌라이 칸의 청에 따라 마르코 폴로는 자신이 여행했던 도시들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가상의 대화는 마법과 같은 시간의 도시들을 눈앞으로 불러낸다. 집들이 있어야 할 곳에서 수직으로 뻗어 오르고 바닥이 있어야 할 곳에서 수평으로 뻗어나간 상수도 파이프들 말고는 그곳을 도시라고 볼 만한 그 무엇도 가지고 있지 않은 아르밀라, 거미줄 같은 도시 옥타비아와 다른 놀라운 도시들을 묘사할 때, 폴로는 모든 것을 마치 상상으로 만들어낸 것 같았다. 도시와 기억, 욕망, 죽음, 기호, 교환, 눈에 관한 이야기가 몽환적인 분위기로 이어지고, 그 이야기는 서서히 우리가 살았고 살고 있는 모든 도시의 모습을 드러낸다. 『보이지 않는 도시들』은 이탈로 칼비노의 후기 대표작으로, 그의 소설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꼽힌다. 매우 섬세하면서도 종작없이 이곳저곳으로 뻗어나가는 이 스케치들은 도시를 심리적, 물질적, 감각적 상태로 그리며, 공간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에 관한 통찰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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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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