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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의 상인 

The Merchant of Venice




<저자소개>


윌리엄 셰익스피어 [William Shakespeare, 1564.4.26 ~ 1616.4.23]


영국의 시인, 극작가. 세계 연극사상 최대의 극작가이며, 영국 문학사를 장식하는 대시인이다. 1564년에 태어나 1616년에 타계하였다. '햄릿', '리어왕', '오셀로', '맥베스', '로미오와 줄리엣', '말괄량이 길들이기', '베니스의 상인', '한 여름 밤의 꿈' 등 37편의 희곡과 장시 2편과 54편의 소네트를 썼다. 18세기 이래 영국에서는 '셰익스피어학'이라는 독립된 학문이 발전하여 모든 비평 원리의 선례로 이용되고 있으며, 극단에서는 셰익스피어의 극이 배우의 등용문으로 되어 있다. 셰익스피어의 전 희곡 37편 가운데 거의 절반은 그의 생전에 출판되었다. 그의 예술은 연극이라는 매체를 통해 인간 내면의 세계를 극한까지 추구한 것으로, 시적 표현이 넘치는 최고의 운문과 함께 세계 문학사와 연극사의 텍스트로 전해지고 있다.







<책소개>


르네상스 유럽의 가장 부유한 도시 베니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과 우정, 돈과 명예, 법률과 유대인 문제를 둘러싼 희비극으로  1596~1597년 사이에 쓰여졌다고 추정되는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은 당시 사회의 종교적, 인종적 문제들과 그런 시대상을 집약시킨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상인 샤일록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기억되고 있다. 그 외에도 이 작품은 생생하게 살아있는 각 등장인물과 그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드라마, 기막힌 반전으로 극이 끝나는 순간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한다.


작품은 부당한 차별 대우의 끝에서 미움과 복수심에 지배당한 샤일록, 우정과 사랑을 두고 목숨을 담보로 한 위험한 계약을 감행하는 안토니오와 바사니오, 포셔의 일대 모험을 그린다. 이 책에 실린 번역은 한 행의 길이를 원칙적으로 16자 정도로 제한하고 그 안에서 3·4조 또는 그것의 변형된 자수율을 지키는 우리말 운문 형식을 사용하고 있어, 원작의 시적인 대사가 가지는 음악적 특성을 극대화시켰다.







<서평>


베니스의 상인 역시 많은 셰익스피어의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극작품이어서 따로 서술 없이 인물들간의 대화로 이야기가 진행되어 간다. 당시의 시대상을 잘 반영했다고 평가받는 이 작품은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이야기로 시작하다가 급속히 갈등이 심화되기 시작한다. 급기야는 위기를 맞는 주인공의 친구를 주인공의 아내가 된 포샤가 현명한 방법으로 그를 극적으로 구출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영원한 사랑의 약속을 받아내며 막을 내리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유대인인 샤일록이라는 인물이 너무나 안타깝게 그려진다. 내가 본 샤일록은 그렇게 악독한 상인은 아니라는 느낌이었다. 어디까지나 원칙을 중요시 하였으며, 다만 그를 모욕한 안토니오에 대한 보복심으로 돈을 빌려준 일이 그렇게까지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는 느낌이었다. 


어쩐지 기독교인들이 유대인을 탄압하는 뉘앙스도 느껴졌다. 결국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하고, 딸을 잃고, 거기에 전재산을 잃게된 샤일록이 그렇게도 큰 잘못을 저지른 것일까. 애초에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그를 모욕한 안토니오의 태도가 모든 사건의 발단이었다. 물론 기독교도의 입장에서는 선이 승리하는 보기좋은 모습으로 그려지겠으나, 종교를 떠나 한 걸음 뒤에서 보니 형평성에 어긋나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다만 샤일록이 어느 정도 분노를 누그러뜨리고 젊은 재판관이 나타나기 전, 타협했더라면 오히려 샤일록도 돈을 잃지 않고, 안토니오도 죄 값을 치르게되는 '나쁘지않은' 결과를 가져 왔을 것 같다.


셰익스피어의 글을 읽으면 항상 느끼게 되는 것이 내가 영어로 책을 자연스레 읽지 못한다는 사실이 항상 안타깝다. 늘상 그렇듯이 셰익스피어의 글은 짜임새있게 잘 씌여있고, 그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해학 적인 면도 있다. 그러나 번역본에서는 이것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고 번역가는 덧붙였다. 당장이라도 영어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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