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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길들이기 / 셰익스피어





책소개와 저자소개는 생략한다.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므로...




<서평>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찾아 읽게되면서 4대비극, 로미오와 줄리엣 다음에 읽은 책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한 술집에서 주정뱅이인 슬라이가 술에 절어 드러누워있는 것을 영주가 발견하고서는 그를 곯려줄 생각으로 주정뱅이를 영주로 만들고 시종을 마치 귀부인처럼 꾸며 부인행세를 하게하며, 하인들에게 그를 영주처럼 받들게 하라고 시킨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난 슬라이는 영문도 모른채 당황하다가 그 사실을 결국 받아들이고 영주 행세를한다. 그 때 극단(?)이 방문하는데 슬라이에게 연극을 보여준다. 그리고 서막이 끝나며 연극이 시작된다. 


 그런데 의아한 것은 내가 읽은 <말괄량이 길들이기>에는 서막부분에만 이들이 등장하고 그 이후의 이야기는 슬라이가 중간에 연극을 지루해하는 장면이 한 번 나오고, 영주의 장난에 대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내가 읽은 바로는 <말괄량이 길들이기>와 서막과의 연관성을 찾을 수가 없어서 'ㅇㅇ?' 이라는 느낌이었다. 서막과 본 연극의 연관성을 잘 모르겠으나, 그저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시작하게된 계기를 이야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필자는 서막에서 영주의 장난이 어떻게 결말이 날지 정말 궁금해하며 책을 읽었기 때문에 이후의 내용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말괄량이 길들이기>의 내용은 간단하다. 바티스타라는 거부에게 두 딸이 있었는데, 둘째 딸은 조신하고 얌전하여 많은 신사들이 구혼하는 반면에 첫째 딸은 성격이 괴팍하고 말씨도 거칠어서 그녀에게 구혼해오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그래서 바티스타는 첫째 딸이 먼저 시집을 가지 않으면 둘째 딸을 결혼시킬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러자 둘째 딸에게 구혼하였던 신사들은 첫째 딸을 데려갈 신사를 찾게되는데, 그러던 중 배우자의 성격을 상관하지 않는다는 한 신사가 등장하여 첫째 딸보다 더욱 괴팍하고 고약한 행동으로 결국에는 둘째 딸보다 첫째 딸이 더 순종적인 아내가 된다는 결말이다. 그 과정에서 둘째 딸을 얻고자 하는 한 청년이 하인과 신분을 바꿔 행세를하기도 하고, 갖은 노력 끝에 둘째 딸과 결혼하게 되지만 마지막에는 <말괄량이>가 현모양처가 되는 재미있는 내용이었다. 


 주인공인 첫째 딸은 연극 초반에는 둘째 딸에게만 구혼자가 나타나자 화를 참지 못하고 동생을 때리기도하고 못된 말도 거침없이 해대는 책 내용 그대로 악마 중의 악마, 아니 악마보다도 더한 고약한 아가씨였으나, 신사와 결혼한 후 모진 고생을하고 자신보다 더 고약하게 행동하는 신사를 보고는 오히려 너무 심한 것 아니냐며 말리기도하고, 끝내는 좋은 아내가되는 아가씨의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이 희극의 포인트였던 것 같다. 


 한편으로는 신사가 첫째 딸의 아버지가 부자가 아니었다면, 돈이 목적이 아니었다면 과연 그 신사는 그 딸을 얻기위해서, 그녀의 성격을 고쳐놓기 위해서 그런 일들을 했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요즘 결혼하기 위해서 사람의 등급까지 매겨가며 배우자를 고르는 세상이다. 예나 지금이나 '돈'이 다른 귀중한 것들보다 우위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조금 씁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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