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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에서 / 빅터 프랭클

죽음조차 희망으로 승화시킨 인간 존엄성의 승리



책소개


나치의 강제수용소에서 겪은 생사의 엇갈림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잃지 않고 인간 존엄성의 승리를 보여준 프랭클 박사의 자서전적인 체험 수기. 그 체험을 바탕으로 프랭클 박사는 자신의 독특한 정신분석 방법인 로고테라피를 이룩한다.


조각난 삶의 가느다란 실오라기를 의미와 책임의 확고한 유형으로 짜 만드는 것이 프랭클 박사가 스스로 창안한 현대 실존 분석과 로고테라피의 목적이자 추구하는 바다. 그는 이 책에서 로고테라피의 발견으로 이끌어간 체험을 설명하고 있다. 잔인한 죽음의 강제수용소에서 보낸 기나긴 죄수 생활로 자신의 벌거벗은 몸뚱아리의 실존을 발견하게 된다. 부모, 형제, 아내가 강제수용소에서 모두 죽고, 모든 소유물을 빼앗기고 모든 가치를 파멸당한 채 굶주림과 혹독한 추위 그리고 핍박 속에 몰려오는 죽음의 공포를 어떻게 견뎌냈으며, 어떻게 의미있는 삶을 발견하고 유지할 수 있었을까?


로고테라피의 실존 분석을 충분한 사례를 들어 다루고 있다. 프랭클 박사는 3단계로 나누어 의식적이며 책임을 지는 인간의 두 현상을 양심적인 현상으로 묶어 실존 분석의 기본적 현상으로 삼고 있다. 이로써 무의식적 심령 현상으로 파고들었고, 정신요법의 실존 분석을 확대 및 인간에게 의식적인 면과 동시에 무의식적인 책임감이 있다는 것, 그리고 심령적 무의식에 자리잡고 있는 무의식적 종교관을 들추어내어 초월적인 무의식 속에 있다는 것을 설파하고 있다.


[YES24 제공]



필자생각


역시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책으로 읽게 되었다. 안네의 일기나 인생은 아름다워처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아우슈비츠에서 수감되었던 저자의 경험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었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인간의 존엄성 따위는 인정하지 않는 가장 밑바닥의 생활을 하면서 보고 느낀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우리의 삶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고,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은 얼마나 행복한 삶인지를 되새기게된다. 나는 너무나 행복한 세상에 살아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피흘려 얻어낸 이 값진 자유를 아무런 노력 없이,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느껴보며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려 노력하고(절대로 내가 직접 경험한 것이 아니기에 완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는 없을 것이지만) 이러한 안타까운 역사적 사실을 통해 우리에게 던져주는 교훈을 절대로 잊지 말고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서문에서, 

'나는 단순히 어떠한 상황에서도, 

심지어 최악의 비참한 상황에서조차도 

삶에는 잠재적인 의미가 있다는 점을 구체적인 실례로서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다.'


작가는 자신이 겪은 일을 들려주면서 '나는 이렇게 힘든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살아남았다' 라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이 책은 지금 자신의 삶이 힘들다고,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이 있다면,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세상 어떤 힘든 일조차도 이 책에서의 사람들이 했던 경험에 비교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삶이란 치과 의사 앞에 앉아 있을 때와 같다. 

당신은 항상 진짜 아픈 건 이제부터라고 생각하지만, 그땐 이미 끝난 뒤이다.

p.96


강제수용소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신의 인생은 끝났다며 절망했을 것이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희망을 품고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은 소수의 사람들이 결국 살아남았다고 이야기 한다. 여기에서 얻어낼 수 있는 것은 어떠한 상황에 처했을 때,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것이다. 저자처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것을 극복해내고자 하는 이가 있는가하면 모든 것을 체념하고 포기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물론 생각하면 후자 쪽이 훨씬 쉬울 것 같다. 하지만 그 시점에서 조금 더 발전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것. 그러한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나는 또한 상상할 수도 없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인간은 예기치 못할 정도로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을 목격했다.

p.159



인간은 가능하다면 세상을 좀 더 좋게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

또한 필요하다면 자기 자신을 좀더 나게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

p.160


이러한 이야기를 강제수용소의 모든 이들이 알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곳에서 죽어간 수 많은 사람들... 너무도 안타깝게 역사 속에 사라져간 그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또 비슷한 시기 내 조국 역시도 그에 못지 않은 안타까운 시절을 겪었던 일들도 생각하게 된다. 그 모든 일들의 뒤에는 '전쟁' 이라는 원인이 있었다. 각 국가의 수뇌부 몇몇에 의해 시작된 전쟁은 군인들 뿐만 아니라 무고한 많은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그래서 그 날 새벽을 보기 위해 지금부터 죽어서는 안 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p.173


어디선가 읽었던 책의 구절이 생각이 난다. '우리 모두는 성공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살아갈 의미가 있다.' 자세한 문장은 기억나지 않지만 이러한 이야기였다. 지금 보잘 것 없고, 내세울 것 없는 사람일지라도 그 마지막까지 그렇게 살아가리라는 법은 없는 것이다.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 오늘도 '무언가' 행동하자.



인생을 이미 두번째로 살고 있는 것처럼 살아라.

그리고 첫번째 인생은 지금 막 하려고 하는 것만큼이나 형편없이 행동했던 것처럼 살아라.

p.182


앞부분에서도 한 번 언급이 되었던 부분인데, 저자가 좋아하는 말이라고 한다. 필자도 상당히 강렬하게 무언가를 느꼈다. 첫번째 인생을 아주 형편없이 살았다고 가정하자. 그리고 죽은 뒤에 다시 태어난 것이다. 그렇다고하면 두번째 인생은 조금 더 나은 삶을 바라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살아가고 있는 인생을 마치 두번째 인생인 마냥 더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저자는 하고 있다. 삶을 이루고 있는 매순간은 언제나 죽어가고 있으며, 그 순간은 결코 되풀이되지 않기 때문에.



두 가지 의미에서의 경계를 게을리하지 말자.

p.187


아우슈비츠와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에 관련해서 이제 그러한 비극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실제로 지금은 세계 몇몇 곳을 제외하고는 평화로운 시기가 아닌가싶다. 몇몇 분쟁지역이 있으나 이제 그런 분쟁은 그 나라의 문제만이 아닌 이념과, 종교  사회체제의 문제로 전 세계국가가 관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북한이 우리 나라와 전쟁을 꺼리는 이유도 분명 미국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으니까. 이러한 비극의 원인인 '전쟁'을 우리는 막아야한다. 또 다시 전쟁이 발발하게되면 제2차 세계대전에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큰 피해가 발생하게 될테니까


아우슈비츠의 수감자들의 생활을 이야기한 부분을 읽고 있자면 이것이 정말 사실일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들이 많다. 각 수감자들간에서도 계급이 생겨나 가진자가 권력을 휘두르는 행위, 사람이 살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적은 양의 식량과 배설물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 잠자리, 발에 맞지도 않으며 동상에 걸린 발과 혹한의 추위에 끌려나가 일을 하는 모습, 아내가 죽은 줄 모르고, 아니 죽었는지 살았는지 중요한 것이 아닌 정신적으로 대화하는 모습, 비로소 자유를 얻었으나 즐거워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모습,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 지도 모르는 상황 속에서 두려움에 살아가야 하는 처지에 놓인 그들을 생각하면,  내가 그 대열 속에 있었더라면 저자처럼 굳은 의지를 갖고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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