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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밥먹기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중요한 세 가지, 의식주 중에서도 생존에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것이다. 하루 세 번씩 배가 고파지면 밥을 먹게 되는 우리들. 대통령이든, 아프리카에서 먹을 것이 없어 굶고 있는 소년들이든 마치 낮에는 해가 뜨고 밤에는 달이 뜨는 것처럼 식사 시간이 되면 배가 고프고 밥을 먹는 것은 생리적인 당연한 것이다. 그렇지만 이런 당연한 것에 대해서 얼마나 생각해보았을까? 과거 학교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선배가 등을 툭툭치며 매우 안쓰러운 표정으로 왜 혼자 밥을 먹고 있느냐며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바쁜 시간표로 빨리 식사를 하고 다음 수업으로 이동해야 했던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선배의 말에 매우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 왜 우리는 혼자 밥먹는 사람에 대해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걸까?


혼자 밥먹는데 익숙하지 않은 환경


  우리는 어린시절부터 가정을 거쳐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특히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 성장한다. 학교의 스케줄에 따라서 아침이면 등교를 하고 공부를 하다가 식사를 하고, 하교하여 방과후 활동을 한다. 무려 19살까지는 혼자 밥을 먹을 기회가 적다. 흔히 아침 식사는 거르거나, 가족과 먹기 때문에 혼자 먹지 않고, 점심에는 급식실에서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떠들며 밥을 먹는다. 저녁에도 집에서 밥을 먹고 난 뒤에 다음 활동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대학생이 되면 사정이 달라진다. 


출처: EBS


  성인이 되고 대학교에 들어가는 순간 지금까지 함께 해온 많은 주변 사람들아 바뀌고 교수님과, 선배, 동기라는 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세상에 온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된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느라 여념이 없다. 그 시기에 누군가와 친해지지 않는다면 소위 말하는 ‘아웃사이더’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되면 여러 가지 대학생활에서 소외되며 원만하지 못한 대학생활을 하게 되기 쉽다. 특히 점심시간이 되면 혼자 밥먹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은 남들 눈에 띄지 않기 위해 편의점이나 패스트푸드 등의 음식으로 간단히 끼니를 때우는 경우가 다반사다. 물론 본인이 원해서 혼자 다니는 이들도 있겠으나 다수의 학생들이 원치 않게 홀로 ‘혼자밥먹기’를 한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고 무언가 위축되는 모습의 학생들이 그리 어렵지 않게 보인다.


혼자 밥먹는 이를 바라보는 불편한 시선


  대한민국의 문화는 과거부터 공동체 의식을 중요시해왔다. 이웃과의 관계에 대해서 굉장히 중요시한다. 혼자서는 하기 힘든 일들은 여러 사람이 함께 함으로써 이겨내는 선조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문화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다가 근대에 들어와서 일제강점기를 거쳐 근대화가 시작되고 해방과 이념의 대립, 결국 민주주의 국가가 되었다. 민주주의라 하면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아래 사람 없는 평등하고 동등한 사회가 되어야할 텐데 유교사상이 뿌리 깊은 이 나라에서 민주주의는 다소 다른 형태로 변형되어 나아가는듯하다. 


인터넷에서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혼자 밥먹기


  특히 타인의 시선을 과하게 의식하고 행동하는 모습은 많은 독특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 중 하나가 혼자 밥먹기를 예로 들 수 있다. 유독 혼자 밥을 먹는 사람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아니 시선이 곱지 않다기 보다 시선을 두게 된다. 관심을 갖는 것이다. 그것은 혼자서 밥을 먹는 사람은 어딘가 문제가 있다고 의식하며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고 있는 본인은 마치 정상인 것처럼 안심하는 사회 인식이 문제가 아닐까 싶다. 누구나 쉽게 직면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남의 일이 아니라 나도 혼자서 먹게 되었을때를 생각해야 한다. 혼자서 밥먹는 일이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이라도 이러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 당혹스러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 맞아 죽다’ 라는 속담이 있다. 당신이 무심코 던진 아주 짧은 순간의 눈길이 당사자에게는 커다란 정신적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비록 혼자라도


  사람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 가끔 혼자일때가 그리워지고 혼자있으면 사람이 그리워지고. 어느 한 쪽으로만으로는 살아가기 힘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필요하고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혼자서 식사하는 이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낼 이유는 없는 것이다. 또 식사는 즐거운 것인 것 같다. '식도락'이라는 말도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평소 먹어보지 못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움을 느끼고 행복해한다. 보통 여성의 경우에는 남성보다 더 그러한 경향이 있어보인다. 이런 즐거운 일을 누군가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겠으나 혼자서도 충분히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항상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보려고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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