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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있는 날‘ 시립무등도서관 방문기

Iumiere 2015. 12. 5. 17:58

‘문화가 있는 날‘ 시립무등도서관 방문기 


『2015 ‘문화가 있는 날’ 대학생 서포터즈』

임영만


11월의 문화가 있는 날은 11월 25일 수요일이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진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는 2014년 1월부터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일반인들이 보다 쉽게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한 날이다. 그러다보니 각종 문화에 관련된 시설이나 행사, 공연 등을 저렴한 가격에 참여하거나, 공공시설, 전시회 무료 입장, 연장 운영 등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날이다. 



▲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무등도서관’의 야간 모습



이 날은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중 시립도서관 연장 운영을 하고 있는 광주 북구에 위치한 ‘무등도서관’에 방문했다. 직장인들이 참여 할 수 있는 행사는 대부분 7시 이전에 끝나기도 하고 영화관람이나, 연극 등이 아니면 참여할 수 있는 것들이 한정적인게 사실이었다. 그 중에서 도서관 연장 운영은 문화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은 행사 중 하나이기 때문에 연장 운영 중의 도서관은 어떤 모습일지 둘러보고자 했다.



▲ 정문에는 게시판과 도서반납함이 구비되어 있다.


오후 7시가 넘은 시간에 도착했는데 저녁 시간임에도 도서관은 전체적으로 불이 꺼진 곳이 없었다. 무등도서관 주위는 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서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도서관과 공원이 잘 어울리고, 나이 지긋한 분들이 쉬어가기도 한다. 특히 도서관에서 책을 손에 쥐고 열중하고 있는 분들을 보고 있자면 자극이 되기도 하는 그런 곳이다. 


정문에는 도서관의 일정이나 공지사항을 전달하는 게시판이 있고, 책을 굳이 위까지 올라가지 않아도 반납할 수 있는 자동반납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내부로 들어서면 로비부터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고, 한켠에는 카페가 있어서 차를 마시면서 독서에 빠져들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커피 한 잔과 책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 도서관 로비에는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과, 한 켠에 카페가 있다.


무등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가는 곳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바로 첫 번째는 책을 빌리기 위해서 도서관을 방문한 사람들이 찾는 자료실, 시험기간이나 여러 가지 공부를 하기 위해서 도서관을 방문한 사람들이 가는 열람실. 또 IT시대에 맞추어 컴퓨터가 마련되어 있는 전자자료실에서 정보 검색을 하기 위해 도서관을 방문한 사람들이 그 유형이다. 


첫 번째는 책을 빌리고 반납하고, 앉아서 읽기도 할 수 있는 자료실에서 책을 찾으러 오는 곳이 있다. 이 곳은 수 많은 책들이 누군가에 의해 빌려지고 읽히고, 다시 돌아오고 하는 곳이다. 나열된 많은 책들 중 하나를 고르고, 읽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과정, 그리고 그를 통해 성장해가는 일은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무등도서관의 자료실, 빨간 전화박스에서는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다.


자료실 이용은 광주광역시 시민이라면 누구나 가능하며, 광주 근교에 살고 있다면 대출회원증을 만들 수 있다. 대출회원증을 만들 때는 신분증이 필요하며, 학생일 경우 학생증, 초등학생은 주민등록등본이나 부모님의 동의서가 있다면 쉽게 회원증을 발급 받을 수 있다. 대출권수는 한 번에 5권까지 빌릴 수 있고 최대 15일까지 대출이 된다. 특히 회원증을 소지 하고 있을 경우 광주광역시 안에 있는 많은 시립 도서관에서 같이 이용할 수 있어 한 번 만들어두면 어디서든 원하는 책을 구해서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열람실이 잘 꾸려져 있어서 인근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


두 번째로 시험기간에 공부하러 오는 학생들과, 장기간 특정 시험을 위해서 항상 도서관을 찾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열람실이 있는데, 남녀로도 나누어져 있고 특히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는 열람실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개인용 노트북을 지참해서 도서관에서도 인터넷 강의라든지, 정보 검색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책을 읽기 위해서, 공부하기 위해서 도서관을 찾는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늦은 시간에도 열정적으로 책에 몰두하고 있는 그들을 보고 있자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눠받는듯한 기분이 들어서 좋았다. 세 번째는 디지털 자료실이었는데, 아쉽게도 야간 연장 운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종종 도서관을 찾을때마다 가장 인기 있는 자료실인 것만은 분명해보였다. 



▲ 전국 역대 규모라는 헤드라인으로 만날 수 있었던 ‘문화가 있는 날’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연장 운영을 한다고 해서 방문을 했으나 사실 도서관 안에서 문화가 있는 날이라고 해서 특별한 다른 점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예전 첨단도서관에서 인문학 강좌를 들었을 때처럼 강연이나 다른 행사가 진행되지 않았기에 평범한 도서관의 하루 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도서관을 나올때쯤 전자신문에 문화가 있는 날 소식이 메인이 떠있는걸 발견했다. 이 기사에서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가 전국적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기사였는데 문화의 도시 광주에서는 정작 그 열기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다.